6평 영어 31번에 대한 짧은 생각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2번 storage도 정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성의 이명학선생님과 메가의 조정식선생님은 3번만이 정답이 된다고 하셨는데, 이 두분의 해설강의에 대해 각각 제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1. 대성마이맥 이명학선생님의 근거
- 빈칸에 '장치'를 넣으면, 빈칸 문장의 주어 the medium과 같다.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진다
1-2. 이에 대한 저의 반론
- 저는 빈칸에 '장치'를 넣은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문장을 근거로 빈칸에 preservation을 넣은 것입니다. 그러면 2번 storage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2-1. 메가스터디 조정식선생님의 근거
- 빈칸 다음 문장에서 분명히 A physical carrier is necessary ~ 즉, 미디어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무리 마지막 문장에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은 정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디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디어도 보존해야 하므로 storage는 답이 될 수 없다.
2-2. 이에 대한 저의 반론
- 이 글에서 '필요하다'와 '보존한다'는 재진술의 논리가 아닙니다. 재진술의 논리는 '같은의미 다른표현', '주제 동일 소재 동일'이어야 합니다.
- 이 글에서 '필요하다'와 '보존한다'의 논리를 굳이 따지자면 '인과관계' 입니다. '왜 보존해야 하는가?' -> '필요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이 글에서 '필요하다'와 '보존한다'의 인과관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지문에 언급되어 있듯이 media가 필요한건 맞지만(A physical carrier is necessary) 보존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맨 마지막 문장)
- 즉, 필요하다 = 보존하다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2번이 안된다는 근거로써 부적절합니다.
3-1. 그 외 몇몇 분들의 주장
- '가장 적절한 것을 골라야 하므로 2번보다는 3번이 더욱 적절하다.'
- storage와 preservation은 동의어가 아니다
3-2. 이에 대한 저의 반론
- 평가원은 여태 모든 문제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라는 발문을 사용하였으나
- 실제로는 그동안 모든 기출문제에서 one and only를 요구하였습니다.
- 이번 문제에서 one and only의 원칙이 무너지고 '조금 적절한 것 vs 더욱 적절한 것' 저울질 싸움을 시킨다면
- 앞으로의 수능 영어 판도는 기존과는 다르게 매우 크게 바뀔 것이고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 또한 평가원 빈칸문제의 정답은 지문의 근거를 바탕으로 '완전히 똑같은 동의어'가 '선택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 '가장 유사한 것'을 골라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storage와 preservation이 완전히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없다고 한다면, 그동안의 모든 빈칸문제를 다시 바라봐야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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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3 6모 오답률 84.1% 31번 준킬러 빈칸추론 문제가 아리송한 N수들을 위해 올립니다.
https://youtu.be/NWijw8O-XLY?si=lBcIN398UTBxtu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