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펑펑 우네요..
참.. 예..
저는 이번에 정말 역대급 점수가 터졌습니다.(제 기준에서요.) 하지만 친구는 잘 나왔으나 똑같은 재수 때랑 비스무리한 점수가 나왔어요.
그렇게 저희는 수능 끝나고 자연스레 헤어졌어요.
그리고 오늘..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뭐하냐.. ㅎ... 나올래....?"
저는 잘 본 티도 내지 않았고, 수능 시험 얘기 나오면 아이 뭔 그딴 얘기해 임마 하고 딴 주제로 말 돌리자 하고 다짐하고 나갔습니다.
어두컴컴한 놀이터에 친구가 맥주 한 캔 마시는 뒷 모습이 얼마나 처량해보이는지..
한 편으론 원망도 했답니다.
저는 솔직히 무한도전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가끔 영화도 보고..
친구는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정말로요..
그 친구가 보상을 받아야하는 데 내가 가로챈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친구가 정말 저를 보자마자 울더군요..
자존심 강한 친군데.. 정말 냉정하고, 냉혈한이라고 불리던 친구인데.. 정말 펑펑 꺼이꺼이 소리내면서 울더라구요..
그냥.. 안아서 토닥여줬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정말 자기 인생 왜 이러냐고.. 진짜 살기 싫다고.. 부모님이 일부러 자기 눈치보며 밝은 척 하시는 데 가슴이 찢어질 거 같다고..
저는 그냥 말없이 들어줬어요..
그리고 들어줘서 고맙다고, 너 밖에 없다고..
대학가서 여친 생긴다고 연락 안 하면 죽인다고..농담하고 걸어가는 친구보는 데 왜 제가 눈물이 나던지..
집에 가서 장문의 카톡 보냈네요.. 말로 했어야 했는데
나는 너를 봤다고. 수험생이 아니라 너를 봤다고.
정말 너는 대단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있는 거 같다고. 내가 사소한 감정에 흔들릴 때 든든하게 버텨줬고, 내가 맨날 한솥도시락 먹냐고 투정 부릴 때 좋아하는 과자 하나 던져주면서 열공하라고. 나는 잊을 수가 없다고.. 정말 넌 소중한 친구라고. 그 꼴랑 하찮고 아주 더러운 시험 문제 몇문제에 너를 평가하지 말라고... 세상은 모른다해도 나는 너를 안다고..
저는 그냥 고3이든.. N수생이든..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그 꼴랑 몇 문제에 우리의 삶이 담길 수가 있을까요? 정말 그 꼴랑 몇 문제에.
다들 그깟 시험 하나에 송두리째 흔들려 자신을 잃지 않기를..
https://youtu.be/SxbK7kLtdTA
https://youtu.be/o52TO0KT938
요즘 듣는 노래인데 좋더라구요.
다들 힘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특 수완 올해부터 풀어보려 하는데 해 마다 내용이랑 구성이 많이 바뀌나요? 전...
-
유급라인도 아니고 항상 중위권 라인 유지중이라 유급 걱정해본적은 없지만 일단 유급이...
-
코로나 이후로 입결이 내려갔다는데 부산대 경북대는 아직높죠?? 열심히해야지...
-
우기분 아수라 0
34등급 한테 우기분이 좋을까 아니면 아수라가 좋을까? 우기분 곧 개강이라 우기분을...
-
전과목이 다 이런데 뭘 풀어야 할까요
-
저녁은 감자탕 2
막걸리를 곁들인
-
Mㅔ가pㅔ스 0
https://t.me/+DFvjJrsHmMA4ODU1 채팅주세요 20
-
장학잇나요?
-
반수반 들어가려 하는데 다녀보신 분중에 추천이나 질문 받아주실 분 쪽지너 댓글...
-
괜찮나요? 뉴런 끝나는 시기가 늦는데 실전연습은 해야할 거 같아서요 그냥 1일...
-
이대 미래산업약학과 갈 수 있을까.. 이대 이화여대 미산약 이대약대
-
ㅎㅇ 4
ㅂㅇ
-
안가
-
반수반 들어가려고 하는데 질문 받아주실 분 계실까요 ㅠㅠ 아이패드 굿노트 사용...
-
스퍼트막판 집에 도착하면 낭비시간 0 씻고 자는거로 만들어버릴까나 arrive...
-
서강대생한테 0
학습 상담 무료로 받을 사람 구합니다
-
신나게 퍼질러 자는거도 하루이틀이지 국가근로 시작했다가 오늘 하루 쉬는데 막상...
-
시즌2 1회 씹사설틱하노
-
지금 과탐 대면은 시급 3으로 하고있는데 비대면이면 2~2.5가 적당하려나
-
96점 (29틀) 6모 기하 만점이었는데 갠적으로 6모보단 살짝 어려운 듯 6모는...
-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장소였음
-
정신차려라 0
넵
-
세 개 다 맞추셔야 합니다. 댓글로 이 세 문제 정답 다 맞추시는 분은 선착순으로...
-
7or8 정도에 합의봐요
-
강대x 이거 0
1-3회 84 92 88 뜸 어려운거 같은데 괜찮은건가 ㅅㅂ
-
예체능인데 수학 감점제라 4-6등급정도 나오면 됩니다 쌉노베는 아니고 수1까지...
-
수시황 씹갓들은 없네 왜지 의대 학종 합격 브이로그 뭐 이런거 하나는 있을줄 흠 내가 찍어야겠군!
-
성균관대학교 논술 합격수기 -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최초합격, 수원 논술학원 1
1. 입시결과 요약(합격 또는 불합격한 대학명/ 학과 / 전형) 성균관대학교 /...
-
작수 44334에서 6평 12311까지 스카독재로 올렸어요… 근데 6평 이후 부터...
-
하방높이기.. 5
국어 상방 100 하방 8초 수학 상방 92 하방 72 말이되나
-
세젤쉬 사은품 0
골트랙커가 어떤건가요?
-
이거 막 뿌려서 받았는데 퀄 어떤가요
-
국어 독서 공부는 처음이라 어떤 문제집을 살지 고민입니다 일단 인강은 강기본 듣고...
-
업그레이드 수학 대학별고사 라는 책 보신분 계신가요??? 0
고교수학을 깊게 공부할 만한가요??? 어떤가요???
-
1보다 어렵나요?
-
저녁 먹고 나서 6
엔티켓 데이 5개 풀기
-
예전엔 독서 자신 있었는데 작수 때 통합 터지고 재수하면서 회복한 줄 알았는데...
-
뉴깅이 맛저 3
넵 복습 끝냈고 이제오늘 나갈 진도만 하면된다 그리고 이제 늦추면 안되겠다라는...
-
시대 편입 0
이번에 인원 많이 늘린건가..? 장학 성적 아닌거 같은데 장학이네
-
남은 기간안에 최고 3등급 최소 4등급 목표로 두고 가능할까요..? 수준은 완전...
-
다들 6
나에게 덕코를
-
14 ㄱㄴ만 풀고 찍었는데 맞음ㅋㅋ
-
현재 수시등급이 총합 1.52로 마감됐는데요, 연세대 미래캠 학종으로 지원해보는건...
-
교무실오면 나눠준다는데 가서 받을까요? 쌤이 논술할거냐 물어볼 것 같은데.. 그냥...
-
되게 아메바같은애들이 아장아장 걸어감
-
저는 중딩때 푼거도 다 포함시키는데ㅋㅋ
ㅠㅠ....님도 난처하셨겠군요...그래도 우정 잘 이어나가시길...
우정 변치마시고 이어가시길
그 친구가 이 글 보면 좀 그럴거같은데;
그러게요..
칭구 오르비 안해서요...ㅎㅎㅎ
왜요??
친구랑 울면서 진지하게 한 얘기가 인터넷에 올라왔는데 그 글 보고 아무 느낌 안드는 사람은 얼마 없지 않을까요
인터넷에 그냥 올라온게 아니고 그 얘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적어놓은 글인데
어찌 보면 위로해주는 친구의마음이 궁금했던 차에 이 글을 보고 진심을 알게 되어 저같으면 더 감동받을것 같은데요
결국 수능 결과 안 좋은 친구의 노력을 알고 있다는 진심이 적힌 글을 보고 어느 누가 안 좋게 바라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제가 친구였으면 좀 그랬을듯
그 친구가 보상을 받아야하는 데 내가 가로챈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 이런 생각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나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ㅜ 님이 충분한 노력을 하셨기에 수확을 거둔거에요!. 그리구 삼수까지 하셨으면 아시겠지만 n수를 한다고 점수가 오르지는 않는것 같아요... 열심히 하는 것도 표면적이고 머릿 속으로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는거구요..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능보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닉네임보니 반전
광광우럭따8ㅅ8
친구분 우는건 안타깝지만 ....
친구가 제대로 공부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겉보기엔 열심히 하는것 같아도 막상보면
비효율적으로 하거나 집중력 부족하고 머리가 나쁜 학생들은 자주 시험 망하죠
이 정도면 불신도 병인 듯
우리나라는 참 사람 말을 믿게하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글읽으면서 아무리 오르비라지만 또 이런댓글이 있겠어? 하면서 내렸는데.. ㅋㅋ 네 너혼자 멋있고 합리적이고 냉철하고 논리적이고 감정에 휩쓸리지않는 글 많이 쓰면서 사세요~
「사회성 일정 미만에게 키보드 접근권을 제한해야한다」 를 지지하는 자료로 쓸 수 있겠군.
ㄷㄷㄷ....
열심히하는것보다 잘 하는게 더 중요한건 맞는말이라 공감함. 하지만 시험문제 몇 문제 때문에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학생한테 해 줄 말은 아니라고 생각.
너무 본인을 몰아부치지말라고 해주세요
수능 그까이꺼 인생전부도 아닌데
그리고 쉴땐 쉬고 공부해야지
공부안되는데도 의지력 불태우고
빨리지치고 부하걸리는 친구들보면...
원래 공부하다가 쉴거다쉬고도 성적잘나오는
경우도 엄청나고 쉬지도 않고 꾸준히 열심히해서
성적 껑충뛰는 경우도 있고...
그 친구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거든요.
부모님 애써 밝은척 얼마나 슬픈지 ㅠㅠㅠㅠ
지금의 그 우정이 변치 않기를...
저도 현역때 수능대박이었는데... 같이 공부하던 주위친구들이 저빼고는 다 망해서 정말 점수를 뺏어간것같더군요.... 그 마음 이해가되네요...ㅠㅠ
갓
그게 수능의 단점이기도 하지요. 상대평가와 한방주의의 단점이기도 하구요
공감되서도 그렇고 그냥 가슴아파요..
에고... 힘내세요 인생 길게 봐야됩니다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