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재수생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전문대 간호학과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3년만에 재수를 해보려는 사람입니다. ༼๑•̀ɷ•́༽و✧
여러분의 조언이나 피드백이 절실해요ㅜㅜ
저는 고등학생 때 2학년부터 점점 공부를 손에서 놓기 시작했어요. 고3 때는 시험 때 한줄 미는게 당연해졌고 성적표에 6,7등급도 여럿 떴어요. 흥미있는 과목 마음대로 신청하고 다녀서 수업은 재밌게 듣고 다녔는데.. 딱 수업만 듣고 아무것도 안해서 점수는 폭망이었어요.
현역 수능 점수는 영어2에 과탐 6,7에 (아예 버렸음) 국어 수학은 4,5 정도 였습니다. 풀어본 문제집 한권도 없이 쳐봤었어요ㅠ
기초도 없는데 재수에 도전해도 될까 고민이 되었지만...
미미미누 채널에 윤도영쌤 나오시는 영상에서, 윤도영쌤이 오래 앉아있는 것도 재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야자를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었고, 앉아서 조용히 책 읽거나, 아무 문제집 옆자리 애들꺼 빌려서 흥미로워 보이는 페이지 읽고 반납하고 그랬어요. 대학가고도 전공 공부만 별로 안할 뿐, 자주 도서관 가서 몇시간씩 앉아있곤 했어요. 오래 앉아있는거 하나는 잘해서 용기 얻어서 열심히 해보려고요! 머리 나쁘다는 말 들어본 적 없기도 하구요.
서론이 길어졌네요.
일단 목표는 수능에서 전과목 2등급 이에요..!
학과는 영어영문학과에 가고 싶어요. (대학은 점수 맞춰서)
정시에 대해 무지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혼자 커리큘럼 짜보고 공부방식 설정 해보았는데 조언이나 훈수 부탁드립니다ㅠㅠ
우선 메가패스를 구매 했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고 인강으로만 할 예정이에요.
(대성패스도 사야한다면 구매 의향 있습니다)
지금 공부 시작한지 3주 되었어요.
공부를 해보적 없으니 계획 세우는 것도 힘들어서 우선 현재 상황에서 당장 뭘 할지와 그 다음, 다다음 까지만 대략 생각 해봤어요.
영어
그나마 자신있는 과목입니다.
25수능 영어를 시간재고 혼자 해보니 79 떴어요.
문제라는걸 푸는 것 자체가 넘 오랜만이라 머리가 돌아가지 읺고 안개가 뿌연느낌? 그런게 들었어요ㅜㅜ
(듣기는 다 맞았어요)
인강은 김지영쌤이 저와 잘 맞아 보여서 이분의 커리를 타기로 정했습니다. 매일 2026 v 스타트 1강씩, 2025 v 올인원 1강씩 진도를 나간지 3일차 예요. 수능 지문을 그냥 책 읽듯이 스윽 쳐다보지 지문으로써 읽어내야 하는구나를 깨닫고 열심히 강의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5형식 조차 몰랐는데 여러가지 문법 배우고 있어요.
- 하던거 쭉 계속해서 완강하기
- v 올인원 2026 버전 나오면 갈아타서 완강하기
- 기출 혼자 한번 돌린 후에 기출 강의 듣기 시작하기
일단 요정도로 계획 짰습니다.
전 영어를 한번도 학원 다닌적 없고, 단어 암기를 해본적도 없어요. 원서 읽고 자막 없이 영화 애니 보며 실력을 키워온 타입이에요. 평생 영어를 영어 그대로 받아들여 왓던지라.. 영단어를 한국어로 뜻을 외우는게 굉장히 어색하고 기억에도 너무 안남네요ㅜ 차라리 영영사전으로 뜻을 찾아보면 기억에 더욱 오래 남습니다. 수능 영어 공부를 영영사전 찾아가며 해도 괜찮을까요??
수학
정말 다 까먹어서 중학교부터 해야하나 겁먹고 중학수학 총정리 문제집을 한권 사서 끝까지 풀었어요. 다행히 쉽게 거의 다 맞췄어요 ㅎㅎ 틀린건 모두 계산 실수ㅠ 근의공식 곱셈공식 이런거 하나도 기억안나서 중간중간 외워주며 4일 동안 풀었습니다.
다음으로 쎈 수학 상을 구매해서 풀어봤어요. 1단원 전체의 a,b단계만 풀어보니 b단계에서 총 7문제가 어려워서 못 풀겠더라고요.. 극초반 단계이니 스스로 고민도 좋지만 올바른 풀이법을 얼른 배우고 체화해야 뒤에 문제를 풀수있게 될거라 생각해서 5분 고민해보고 답지 봤어요. 3장씩 풀고 매기고 반복 했어요. 제가 생각 못해낸 이유를 찾아서 작은 노트에 적고 다음 3장을 풀기전에 읽고 들어가고를 반복했더니, 틀린 이유가 반복되지는 않더라고요. 쎈을 산 이유는 그냥 충동구매 했던거 같아요ㅋㅋㅋㅋ 현재 실력이 궁금해서 풀어보긴 했지만, 문제를 풀게 아니라 개념 강의를 들어야하지 않나 싶어서 1단원만 하고 멈췄어요.
우선 현우진쌤의 노베 공통수학 1을 듣고 있어요! 책은 안사고 중간에 일시정지하고 예제를 노트에 풀어보고, 제 풀이랑 조금이라도 다른지 비교하며 듣고 있습니다. 수강율 63%가 찼는데 아직까지는 풀이가 달랐던 경우가 없고 틀려본 예제도 없어요. 강의가 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까먹었던 개념을 다시 알게 되는게 많아서 노베 공통수학2까지 완강하려고 합니다. 이미 잘 아는 개념 vs 들으면 알겠지만 강의 끄고 혼자 떠올리긴 힘든 개념과 아예 몰랐던 개념 구분해서 후자만 간단히 노트 필기 해가며 들어요. 하루에 두세번 가볍게 읽으면서 외우고 있어요.
노베 -> 시발점 & 쎈 -> 수분감 -> 뉴런
- 노베 공통수학1,2, 도형 강의듣기 (12월 동안)
- 시발점 챕터1 강의듣기 (속도보면 내년에 들어가게 될듯)
- 시발점 챕터2 강의듣기 + 쎈 1단원 복습
- 시발점 챕터3 강의듣기 + 쎈 2단원 풀기
- 시발점 챕터4 강의듣기 + 쎈 3단원 풀기
이런식으로 뒤에꺼 듣는 동안 앞에꺼 안까먹게 쎈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얼마나 고민하고 답지 볼지, 틀리는 문제는 어떻게 대할지는 위에서 얘기한 방식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쎈 문제집으로 하는거 괜찮나요?!
아는 문제집이 쎈 밖에 없어서 산거라 다른거 추천 하시면 바꿀게요.
수학 선택과목은... 기하 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 도형을 가장 좋아하고 잘했었어요. 3단원 들어보고 판단하라는 말 주워듣고 시발점 기하 3단원 첫번째 강의 들어보니까 이해 잘 되고 예제도 모두 맞추기는 했지만 비추천 하실까요ㅠ 너무 재밌어 보여서..ㅎㅎ
국어
25수능 국어 시간 안재고 풀어보니 78 떴습니다. 시간재면 훨씬 낮겠죠ㅠㅠ 화작 선택이고, 독서 문학 화작 전부 골고루 틀렸어요.
우선 피램 생각의 발단 독서편을 매일 오전에 2시간~2시간반 공부 중입니다. 양을 정해두면 마음이 너무 급해져서요. 시간으로 설정해서 차근차근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걸 뽑아내려 하고 있어요. 현재 책의 50% 정도 했고 제가 적는거랑 해설이랑 큰 차이는 없어요. 다만 생각하고 적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앞에꺼 복습 + 오늘꺼 풀기 매일 반복 중이에요.
독서가 끝나면 고전시가도 샀어서 그걸 풀려고 해요.
그 다음에는 국어 뭘 하면 좋을까요? 피램 생각의 전개도 전부 사서 해볼까요? 메가 강사 한명 골라서 커리 탈까요?
독서는 그나마 피램 하니까 틀이 약간은 잡혀져 가는 기분인데.. 문학은 지금 뭘 해야할지부터 전혀 모르겠어요. 문학을 대하는 방식부터 배우고 싶은데요. Ebsi에서 나비효과를 볼까요?
탐구
사탐 하려는데 다 첨보는거라 아직 과목 못 정했어요.
당장 국영수 시급한게 눈에 잘 보이고 양도 훨 많으니, 국영수부터 기초 다지고 탐구는 내년 1~2월부터 들어가려는데요. 아버지가 옆에서 사탐은 아예 안해봤으니 오히려 빨리 시작해야하지 않냐고 초조해 하세요. 하지만 당장 시작 하기엔 물리적으로 국영수 할 시간도 부족해요ㅜㅜ 내년에 해도 되겠죠?
마지막으로 매일 루틴
늦어도 8시 반에는 일어나기.
제가 운전해서 아버지 출근 태워다드리고 (잠 확실히 깨기 위함, 매일 공부 얼마나했나 보고함) 집에 돌아오면 9시 20분.
10시까지 간단한 아침 먹고 공부 시작할 준비 마쳐놓기.
10시부터 쉬는시간 없이 12시~12시반까지 국어 공부.
점심 먹고 1시까지 시간 남는만큼 휴식.
6시반까지 수학 공부 (도중에 5분씩 세네번 휴식).
저녁 먹고 집안일 하고, 한의원 가서 침과 추나를 받고 오면 8시반.
9시까지 다이어리도 쓰고 휴대폰 연락 몰아서 확인.
9시~11시반쯤까지 영어 공부.
그 뒤론 계획 세웠다가 아직 못한거 있으면 해주기.
1시반쯤엔 다 못해도 멈추고 눕기.
대략 두시쯤 잠듦.
하루일과가 이런식인데 이렇게 살아서는 목표 달성 못하게 생겼을까요..! 점점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바꿔나갈 예정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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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말고 사탐으로 ㄱㄱ
네 아직 자세한 과목까진 못 정했지만 사탐 할거에요
홧팅하십쇼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수학 강사들도 들어볼게요
커리는 수학 현우진말고 김성은이나 양승진 커리 ㄱㄱ 선택은 무조건 확통 공부량이 적음
기하 잘맞으면 기하가 더 적어요
ㅇㅎ
기하 완전 추천해요!
사람들이 기하를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하는 사람이 적어서 잘 몰라서 하는 말이지 사실 확률통계 역시 안맞는 사람들은 진짜 안맞아요.. 게다가 작성자분은 도형을 좋아하고 잘하신다 하니 기하를 하시면 그만큼 효율적인 과목도 없어요..(미적분은 공부를 열심히 해도 27번부터 못풀수도 있지만 기하는 시발점 본교재까지만해고 23~27, 29번을 풀 수 있어요. 공간쪽에 재능이 있으면 28까지도) 게다가 표점도 미적분보단 통상적으론 낮지만 확통보다는 높으니 굉장히 꿀이죠. 이과학과 가산점도 있구요.
컨텐츠도 대성마이맥에 배성민, 정병호, 메가스터디에 현우진, 양승진 선생님 등이 풀커리를 운영하시고 시대인재북스에도 이해원, 설맞이 등 있지요.
가끔 실모에 기하 없는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은 공지를 애초에 사전에 하고 사실 대부분은 넣어줘요.
애초에 기하는 시중에 있는 컨텐츠를 다하고 가는게 시간낭비인 과목이라 저정도로도 충분해요.
주변에서 기하 말리는거 아랑곳하지 마시고 굉장히 효율적이고 재밌는 과목이니 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당!!
그리고 현우진 들으셔도 상관없어요.. 여전히 인강에서 그 사람만큼 자세하게 가르치는 강사가 없어요. 양 많은 만큼 기초체력이 될 것이니 잘 맞으면 하셔요..
시발점 수1 수2도 예전 버전 듣지 마시고 22개정 대수, 미적분1 들으시는거 추천(내용상으로 달라진거 하나도 없는데 저것만 마쳐도 수능대비 될정도로 자세하고 난이도도 있습니다)
설명이 깔끔하고 딱 설명 필요한 부분만 쏙쏙 집어준다고 해야하나.. 너무 세세하지도 너무 뭉퉁그리지도 않는거 같아서 잘 맞는거 같아요!
아하 새 개정으로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중학생 때 경우의 수 같은 확통 관련 단원을 제일 못하긴 했어요.. 효율도 있는 과목이라니 기하 열심히 해볼게요. 자세한 댓글 감사해요.
같이 홧팅!!
화이팅!!
제 지인도 지방전문대 간호학과 나와서 일하는데.. 뭔가 반갑네요ㅎㅎ 파이팅!!
감사합니다 ㅎㅎ 덕분에 힘나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