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하다가 봉변(?)을 봤네요..
저 분명 프로필에 수능 국어 과외 한다고 해놓았고, 대상자께서 성인이시고 국어 과외 요청하신데다가 교재도 마더텅으로 정해서 당연히 수능 준비하는 직장인분이시거나 대학생이신 줄 알았네요.
당일에 전화과외(대상자 분께서 전화과외만 희망한다고 하셔서)를 진행하려고 전화를 받았더니 중년이시고 당신께서는 그냥 교양으로 책읽는? 능력 좋아졌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수능 준비 하시는 걸로 알았고, 제가 그냥 책읽는 수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수업 자체가 수능 기출 문제를 가지고 문풀 강의를 하는건데 이게 수험생활이랑 거리가 있는 분이 실용적으로, 교양으로 배울만한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더니 불쾌하다고 말씀하시곤 전화 일방적으로 끊은 후 별점 1점 주시고 가셨네요..
물론 수능 준비하는거 맞냐고 여러차례 재차 여쭙지 않은 제 잘못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제안서에도 수능 과외라고 되어있었고 지금 뭘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참 착잡한 심정입니다.. 심지어 리뷰 처음 받는거라 평균 1점으로 뜨네요.
제가 재수까지 한 수험생인지라 너무 수험생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일반적인 사회의 시선, 통념을 전혀 몰라서 이런 일이 생긴걸까요.. 진짜 이런 일 처음이라 너무 당혹스럽고 제 잘못인 것 같아서 죄책감들고 스트레스 받네요.
별점 1점인 사람한테 누가 과외를 받으려고 할까요.. 삼수할 비용도 벌고 여행도 가고 싶어서 과외 많이 구할 계획이었는데 미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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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과외 해드린다고는 말하되
다만 저는 수능국어만 해와서 책읽는 수업과는 살짝 안맞을 수도 있다라고 하고 일단 시범으로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라고 하시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제 수업이 고객분 목적이랑 거리가 좀 있다는 것을 설명을 해드리는 도중에 전화 끊고 리뷰 남기셨네요..
저런 분도 있다니.....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별점은 잘 해결되기를....
걍 ㅂㅅ인거죠 뭐
나이많다고 꼭 맞는 말을 하는 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