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2 과목소개
안녕하세요, 물개입니다. 생2글 작성 이후로 화2에 관한 내용도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아서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수능 화2 만점은 아니고, 실수 하나로 47점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화학2에 있어서 특별히 뛰어난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니겠으나, 제 경험을 공유해서 도움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에는 수능 화학2에 대한 일반적 여론보다는 제 개인적, 경험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탐 과목을 고르시는 거라면 제 글만 보고 결정하시기보다는 많이 알아보고,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목선택 고민중인 분들을 위한 3줄요약**
(개인견해) 수학 잘하면 화2 잘할것
화1 어느 정도 필요함. 따로 공부해야 하는지는 의문
1단원을 공부해보고 결정하자
1. 수능 화학2 소개
화2는 생2와 달리 주는문제/빡센문제의 이분법적 구성을 취하지 않고, 그라데이션 같은 난이도 전개를 선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가도 시험장에서 한 번 꼬이면 4페이지를 보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이 부분은 궁금하면 보시고, 안 읽으셔도 됩니다) 화2는 4개의 대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2단원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3단원에서는 킬러 하나 나오고, 4단원은 점수 주는 파트입니다. 1단원 ‘물질의 세 가지 상태와 용액‘은 킬러 문항인 기체 반응과 준킬러 문항인 용액의 총괄성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유명한 공식인 PV=nRT를 여기서 배우며, 이 공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빠르게 추론, 계산해내는 것이 기체 문항의 핵심입니다. 용액 파트에서는 몰 농도, 퍼센트 농도, 몰랄 농도 등을 서로 변환하고, 이러한 농도들이 용액의 성질(끓는점, 어는점, 삼투압, 증기 압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2단원 ‘반응 엔탈피와 화학 평형‘은 비킬러~쉬운 준킬러 정도에 속하는 엔탈피 계산과 킬러 문항인 화학 평형, 준킬러~킬러 문항인 산염기 평형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반응 엔탈피 유형은 정말 단순 계산입니다. 엔탈피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학 반응 시 출입하는 에너지를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유형이라서, 3~4자리 숫자의 덧셈, 뺄셈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해야 합니다.(최근에는 이 유형이 약화되어 정확한 수치 대신 미지수로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난이도가 확 내려감) 화학 평형은 20번에 단골로 등장하는 킬러 문항으로, 온도, 부피, 압력 등을 변화시키면서 화학적 평형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론하고 계산해야 하는 문항입니다. 앞서 말한 PV=nRT도 당연히 여기서 활용됩니다. 산염기 평형은 농도와 이온화도, 이온화 상수의 관계를 활용하여 주어진 적정 상황을 해석하는 유형입니다.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식을 상황에 맞게 적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3단원 ‘반응 속도와 촉매‘는 화학 반응 속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는 단원으로, 킬러 문항인 반응 속도 계산이 나오는 곳입니다. 반응속도는 최소 두 문제가 준킬러 이상의 난이도로 나오며, 최근 들어 특히나 높은 난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보고 반감기를 잘 찍은 다음, 암기해둔 패턴을 적용하거나 빠르게 시간별 농도/몰수 변화를 계산하어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유형입니다. 문제 자체는 잘 풀리는데 풀고 나면 3~4분 지나 있어서 좀 짜증납니다. 4단원 ‘전기 화학과 이용’은 쉽습니다. 산화 환원 개념을 사용하는 부분이라서 어렵게 내려면 어렵게 낼 수 있겠으나, 이런 시험지에서 굳이 여기까지 어렵게 내야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 가볍게 주요 개념만 외워 두면 쉽게 풀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화학2 적성 확인하기
(여기서부터는 보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걸 보면 아시겠지만 수능 화학2에서 필요한 역량은 개념의 이해와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 빠르고 정확한 계산 능력입니다. 생각해 보시면 이거 그냥 수학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라먼, 특히 수학 준킬러 수준(10~14번 정도)의 문제 여러 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피지컬을 갖춘 사람이라면 수능 화학2도 잘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화학2 적성을 확실히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직접 공부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화학2 1단원 개념을 공부해 본 다음(ebs든 뭐든 상관없음) 투과목 필수 해제 전(~22학년도) 4월 학평 화2 문제를 풀어 보시면 됩니다. 가볍게 풀어 보고 “이거 할 만한데” 싶으면 계속 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3. 화1 해야하나요?
질문이 많이 들어온 부분이라서 따로 설명드리려고 합이다. 우선 화학2 내용은 화학1을 공부했다는 가정 하에 짜여져 있습니다. 몰수, 분자량, 몰농도, 산염기, 산화환원 등 화학1의 기초 기넘이 쓰이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화1을 아예 모르면 조금 힘들 수는 있습니다. 일단 원자가 뭐지? 분자가 뭐지? 화학식에서 왼쪽에 있는 게 뭐고 오른쪽에 있는 게 뭐지? 이 정도로 중학교 화학까지 노베인 거라면 화2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그런 기본적인 건 안다는 가정 하에 화1은 필요한 걸 그때그때 찾아가면서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화2 인강강사들이 개념완성 강좌에서 “화1에서 이 부분은 필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실 텐데, 저는 그냥 그것만 찾아 듣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이상으로 깊게 파봤자 큰 도움 안 되고, 어차피 개념강의에서 대부분 알려줍니다.
4. 결론
최근 몇 년간 수능 화학2는 수능에서 높은 난이도를 유지해 왔습니다.(가끔씩 좀 심하게 높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화학2를 선택하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했고, 현재 화학2 상위권 학생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과목답게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박살이 난 표본 수준을 보여주고, 25수능 화학2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만점 표준점수와 살짝 불리하지만 (화1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한 만점 백분위를 받아갈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수능 화학2는 최상위권 수험생과 중위권 수험생이 모두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물론 소수 과목 특성상 그냥 다 같이 망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만일 내가 화학2를 하고 싶고,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 고민 없이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언제나 투과목은 가슴이 시키는 거예요
쪽지, 댓글 등으로 질문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글 내용에 대해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교육 전문가도, 수능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틀린 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尹 체포 전 "2년반 더 해 뭐하나, 차라리 들어가는 게 편하다" 0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기 전 “나라가 종북 좌파들로 가득차...
-
ㄹㅇ 나도 네이비즘 보고 정확히 누른것같은데 어케 당첨이 안되는거지 다 어둠의 담요단인가
-
냥대떨어지면 2
성한서 지지함
-
가 왜 0일까요..
-
이제야 시대 라이브 들어볼까하는데 삼수를 하고도 물리 개빡통이라 고민이네요 개념이...
-
여기서의 좋다 나쁘다는 실력을 의미 하...저도 알고 싶지 않았는데 한 동네병원이 알려줌뇨
-
방금 맥 업데이트했는데 이제 폰 알림도 여기서 뜨고 미러링까지 되네
-
재수땐 좀 올해끝내야한다는 마음가짐때문에 이악물고 절대ㅜ안미루고 공부했었는데...
-
점공 허위일리는 없고 그냥 귀찮은건가 미지원점공 안보나보네
-
나같은놈 있음? 진짜 차이 개나는학굔데 정작 낮은곳 칸수가 더 안나오는
-
죄다 책임은 안지고 권리만 누리려고 하는거같음
-
목 왜케 아프지
-
진짜 ㅈㄴ 큰것 같음 지방에 개인병원갔을때는 초음파찍어도 뭔지를 모름 서울 모...
-
제일 짜릿함 엄마미안...
-
노력<<< 진짜 웃긴게 55
사람들은 다 자기가 한 정도까지는 노력인줄 앎ㅋㅋㅋㅋ 수학 1컷은 노력 아님?...
-
이원준쌤은 그냥 바로 주요 키워드 잡고 구조도 그리시던데 전 짜구 엉뚱한거...
-
오르비언들의 의견은? 어제 김젬마t 영상보고 생각남
-
과외가 안 구해진당... ㅠㅠ 심지어 연대 수시 예비도 받았는뎅... ㅠㅠ 오르비...
-
영어황 계심뇨? 5
ㅈㄱㄴ
-
이정환t 현강 0
2월 달에 들어가면 많이 늦나요?
-
안 막혔으면 5트럭 정도 하고 싶은데 걍 롤체 자체에서 환율 쌩까고 모든 나라 가격을 맞췄네...
-
기본문제에서도 케이스분류가 잘 안됨.. 어떻게해야할지 감이 잘 안와요 이거 하다보면...
-
그냥 반영비 보고 나한테 유리한곳 쓰는게 베스트 아니냐 둘다 또이또이인데 나라면...
-
내년 사문 응시자 현역 수 증가 N수생 증가 사1과1 응시하는 실수 증가 사탐런...
-
랑데뷰
-
쿠팡알바보다 학원알바가 쉬움 ㅇㅇ
-
흠
-
최소 고전,문법 같이 지식적인 측면은 모르는 거 없게, 그리고 기출 한바퀴 정도 쓱...
-
없어진 수학지능 살리기용 쎈(a,c단계 제외) 빠르게 -> 뉴런+기코+수특 ->...
-
국어 유기해도됨? 14
수학ㅈ됨ㅅㅂㅋㅋㅋ 국어유기하기 (여름방학에 다시 주워서풂) Vs 그냥 1일 30제 계속하기
-
혹시 진학사 쓰시는분중에 성대 소프트 쓰신분 있으면 660.3 점 몇등인지 알려주실...
-
짜피 고시는 학부/학과 안보니까.. 복전 전과는 투머치인것같은데..
-
697.3 점이면 진학사 점공 기준 몇등인지 알려주실 분 있으실까요 너무 감사합니다.
-
경희대 국제학과 1
국제학과에서 공대나 서울캠 문과로 전과가 어려운 편인가요..? 경희대 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
보통 군대가 일년 반인데 1학기 끝나고 가면 2학기 중에 전역하고 2학기 끝나고...
-
사차함수 개열심히 체육해서 답 구한다음 빠답까지 스윽 확인후 보람을 느끼며 강의...
-
올해 약대 8
폭난 것 같나요..? 스나 갈겼는데 ㅜㅜ
-
6시 땡 하고 클릭했는데도 6시부터 할 수 있다는 메시지만 여러번 뜨고 실패함
-
https://orbi.kr/00071311776 두어건정도 중하위가 이해하기...
-
1. 공리는 참이라는 증명이 없다 2. 따라서 귀류법 증명도 없다 3. 따라서...
-
인서울 대학에서 입결 상관없이 위치 젤 좋은곳 ㅇㄷㅇㄷ일까요??
-
잘못된선택약대가 6
해설) 잘못된선택의대가 에서 의대를 약대로 바꾼 것 예에전에 본 닉인데 갑자기 생각남뇨
-
。◕‿◕。 8
。◕‿◕。 。◕‿‿◕。 。#~#。 。•‿•。 。>‿<。
-
초 3
딩
-
아니면 그냥 미적 그대로들하나
-
실패해도 아무 리스크 없고(이게 제일 큼) 메디컬은 면허나오는 직업이니 취직할때 나이도 별 영향없음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
-
대학병원은 너무 과장해서 말함
샤워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물2 만점을 위해서는 6개월, 화2 만점을 위해서는 3개월 무샤워로 살아야 한다는 게 정론입니다. 저는 버티지 못하고 샤워해버린 바람에 하나 틀렸네요.
ㅋㅋㅋㅋ
설의수석에 감다살ㅋㅋ완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