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여니 [1274265] · MS 2023 · 쪽지

2025-01-19 21:12:50
조회수 545

본인 번따 당해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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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한창 단풍이 무르익어가던 때였음

그때 공부하다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서 환기좀 하러 롯데타워 밑에 롯데 몰? 그런 엄청 넓은 곳을 감. 처음 가보는거라 막 헤매고 그랬음


혼자 옷도 보고, 폰 악세사리 스토어도 구경하던 중 뒤에서 누가 톡톡 침

진짜 깜짝 놀라서 폰 떨굴 뻔한거 간신히 세이브하고 뒤를 돌아봄

나랑 비슷해보이는 또래의 여자아이가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봄


당시 나는 수능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거절함. 


한 3시간쯤 지나서, 밖으로 나와 잠실역 신호등에 서있는데 누가 아까와 비슷한 세기로 톡톡 치는거임?


뒤를 돌아보니 아까 걔임


진짜 뭔갈 다짐한 듯한 얼굴과 눈빛으로 진지하게 내가 자기 이상형이라면서 자기 후회하기 싫다고 또 다시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봄


당시엔 인스타를 안하던 관계로 번호를 줬고, 그날부터 급작스레 미친 속도로 보충수업을 받게 됨.


지금은 헤어졌고, 이제와 다시보면 재수하는 이유가 이거였음 진짜.

님들은 수험생일 때 연애하지 마십시오.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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