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마운틴 오이카와상 점핑 [1334430] · MS 2024 · 쪽지

2025-02-11 1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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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와 함께 즐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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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전체에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의 붉은 빛깔은 하늘을 불태우는 노을 밑에, 그야말로 광기처럼 아름다웠다.

대륙의 북쪽에 있는 공화국 86구의 전장은 해 질 무렵에 갑자기 추워진다. 황혼의 바람이 오랜 시간에 걸친 전투의 열기를 빼앗아가는 것을 느끼면서 신은 해가 저무는 하늘을 그저 올려다보았다.

공화국의 '유인탑승식' 무인병기-- <저거노트>의 프로세서로서, 전장에 나온 지 1년 남짓. 완전히 익숙해진 정적이었다.

적도 우군도 평등하게 전멸한 전투 후.

어느 전대에 배치되더라도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은 항상 똑같다. 동료들이 모두 전사한 이 고독한 정적이다. 1년이나 반복되면 슬슬 익숙해진다.


— 아사토 아사토, 「86 ~ 에이티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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