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x [557495] · MS 2015 · 쪽지

2016-02-03 01:15:05
조회수 14,644

성균관 대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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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를 실패했습니다.


연세대를 가고 싶었고 턱없이 모자랐나 봅니다. 명륜으로 돌아가렵니다.
휴학을 안해서 다행이였고 미련을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혹시 성균관대학교에 오실 후배 여러분 
성균관 대학교도 충분합니다. 물론 서울대 연대 고대 에 대한 아쉬움을 가슴 한 켠에 묻어 둔 학우들이 참 많은 학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켠의 아쉬움이 저에겐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 입니다.
이 원동력은 목적이 분명합니다. 5년 10년 뒤의 후배들에겐 가슴 한 켠의 아쉬움이 아닌 가슴 한 켠이라도 더 자부심을 채워주는 것.
실제로 이제 저도 그렇고 학교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학우들이 이야기 합니다. 이 알게모르게 느끼는 인정하고싶지 않은 열등감이 강한 아웃풋을 내는 성균관의 원동력중 하나라는 것을. 
저는 성균관 대학교 학생으로서 어떤 타 대학생보다도 치열할 것입니다. 
그들 보다 내가 못나지 않고, 않았고, 않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너 이정도 해서 자신할 수 있겠어? 아니 더 해야할 것 같아. 무수한 자문을 던지겠죠.
이런 선배들이 쌓인다면 자부합니다.
미래 신입생들의 가슴 속에는 순도 100% 자부심으로 꽉 차있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잊지 않기 위해 후배들에게 다짐을 바칩니다.
선배의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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