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의 [311088] · 쪽지

2011-03-06 14:18:12
조회수 1,877

문과 자전 특기자 준비생인데 평가 좀 해주세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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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3 ㅋㅋ 많이 남았네 ㅋㅋ 하다가
이젠 진짜 고3이 된 지방 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 다니는 문과생이에요.
오르비 눈팅은 많이 했는데 글은 처음 쓰네요.

아무튼;
저는 경제학에 관심이 있어서 이른바 스펙이랄 것도 그 쪽으로 몰려있고요.
대학전공도 그렇고, 꿈도 경제학 교수인데 왜 사과가 아니고 자전이라고 물으신다면

애덤 스미스에 관해 공부하다 보니 갑자기 뭐에 흘려서 '시장'에 관해 생각하게 됐는데요.
이게 사실은 복잡성 과학의 주요 개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복잡계 경제학이란 학문이 태동하고 있다는 걸 우연하게 알게 됐는데, 이름대로 워낙 복잡한 학문이라 프로그래밍에 물리학에 등등 다분히 이과스러운 요소가 많이 필요해서 사과보다는 자전이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더 적합하더군요.

지금 고등학생의 복잡계 경제학이란 말이 나온 시점에서 제 신상은 까발려졌네요. 켁.

어찌됐든 -_-;;
자소서에 진학희망이유나 학업계획 같은 건 정말 절실하게, '자전 안 가면 저는 죽음 ㅠㅠ' 이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신이 불안해요.
내신만 1등급 극초반대였으면 오르비는 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내신이 1학년 1.83 2학년 1.25 (1학년 과학 포함) 인데,
3학년 올1 가정하면 1.3x고 삐끗하면 1.4 초반인 상황이죠.

그래서 요점은 제 스펙으로 이 내신을 커버칠 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언수외사과제2 내신 1.83/1.25/1.-- (1.3 극후반 예상, 내신상승곡선..? 근데 웃긴건 이러고도 제가 문과 내신1등 --..지방 명문이라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라곤 하지만 작년엔 79.87이 1등 내신이었다는데 올해는 뭐징)
TEPS 930

교내 영어 에세이 은상
교내 영자신문부 경제부 부장
대구광역시 교육청 고등학생 영어에세이 대회 동상

TESAT 최우수, 매경TEST 대상, KDI 동상
경제 관련해서 조선일보 맛있는 교육 인터뷰
역시나 경제 관련해서 EBS 공부의 왕도 출연
또 -_- 경제 관련해서 블로그 운영 중
 - 애덤 스미스에 대한 해설, 경제학 잡설, 복잡계 경제학 소개 등등..

책 출판 예정
 - '고등학생의 괴상한 경제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고 나올 거에요. 나름 이게 크게 어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구석이 있는데, 책을 내는 고등학생도 잘 없잖아요? 또 사실 고등학생이 경제에 관해 책을 낸 건 이전에도 몇 번 있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다들 경제학 교과서의 내용을 조금 쉽게 풀어쓰고 재구성한 책에 불과했는데요. 제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이야기 형식으로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 경제를 접목하고 괴상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꼭 고등학생으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굉장히 도전적(?)이고 참신한 형식을 시도했습니다. 유머(라기보단 개드립이지만...)과 내용의 깊이를 모두 챙기는 걸 목표로 했어요. 경제학 전공하신 출판사 대표님이나 아는 경제학 교수님 평을 인용하자면 '천재적으로 잘 썼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책이 안 팔리는 결과를 낳으면 저는 망ㅋ함ㅋ

행위자 기반 모형으로 컴퓨터 상에 인공경제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하는 프로젝트 (예정)
- 이건 저 혼자하는 게 아니고 어찌저찌해서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청소년 유망주들과 그룹을 이뤄서 그룹 내부의 소그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넹 그렇고요. 이 그룹을 이루는 멤버들 스펙트럼이 아주아주 넓은데요. 문이과뿐만 아니라 예체능까지 포함할 정도로... 이런 그룹에 참여하여 활동한다는 것이 자유전공학부의 인재상과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이 프로젝트 진행하는 주최도 서울대처럼 S로 시작하네요. 1등인 것도? (의미심장한 힌트 '~')

교내 경제 동아리 부장
- 이긴 한데 이건 꾸준한 활동이 없는 지라;; 자소서에선 한 줄 언급 정도로 넘어갈듯요.

다른 학교 경제동아리 부장과 친해서 이런저런 자문과 도움
- 잡다한 것까지 자소서에 쓰지는 않을 거고요. 그 학교에서 벼룩시장을 통해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려는데, 자체 화폐의 도입을 통해 판매자들의 자율성과 기부금 수금의 상충관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는 걸 내세우려고요. 

KDI 시장경제교실 참가
- 자소서 분량이 철철 남지 않는 이상 안 쓸 예정입니다. 제 블로그를 털러 오시면 이유를 아실 수 있어요.

교내 과학적 글쓰기 동아리
- 제가 만들자고 했는데 지금 이과생인 친구넘이 우겨서 부장은 안 될듯하네요. 과학에 관한 글쓰기가 아니라 과학적 글쓰기. 이런저런 활동 끝에 최종적으론 동아리원들이 각자 소논문이나 리포트 쓰는 게 목표입니다.

그외 교내 잡-_-상(독서활동 우수, 교과우수 등등...)
-------------------------------------------

이상입니다.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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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드시꼭꼭 · 365619 · 11/03/06 17:02 · MS 2011

    전 잘 모르는데 ㅋㅋ책 썼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_~ 저도 자전 조금 생각하고있었는데...ㅠㅠ 이렇게쟁쟁하신 분들이 많으면 전 어떡해요 ㅜㅜ 그냥 사과대로 가주세요 ㅠㅠㅋㅋㅋ어쨌든 그정도면 내신 커버하고 남을듯?

  • 사과대사과대 · 341553 · 11/03/06 20:44 · MS 2010

    스펙이후덜덜........;;

  • 사과대사과대 · 341553 · 11/03/06 20:47 · MS 2010

    님 자소서 두장은 쓰시겠어요 ~ㅋㅋ대단하시네요.. 님같은 분이 사과오시면 저같은 천민은 원서도 못쓰겠네요 ㅠㅠ 부러워요ㅎ

  • 시장정의 · 311088 · 11/03/06 22:43

    반드시꼭꼭님은 사과대로 가라 하시고 사과대사과대님은 사과대로 오지 말라 하시면 전 어떻게 해야하져 -_-;;

  • 성적이오르비내리니 · 352376 · 11/03/06 21:29 · MS 2010

    올해 설대 11명보낸 학교...
    테준위에서도 종종 뵙었는데 ㅋㅋㅋㅋㅋ

    갠적으로 존경합니다. 솔까말 전 님만한 스펙가지고 있으면 자전 1차우선합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까말 이렇게 경제학에 대한 열정이 풍부한 사람은 전국에 님이 1등인데요.


    모의고사는 쥑이시던데 내신이 많이 아쉽네여... 그래도 후달릴 수준 절대 아니고 평타라고 생각함다

  • 시장정의 · 311088 · 11/03/06 22:42

    테준위에 계시는 분이구나. 누구징 '~'

    1차합도 아니고 우선합이라니 ㅎㄷㄷ;; 과찬이십니다.
    음, 사실 저도 전국에서 이런 식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제가 거의 유일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다들 증권이니 금융이니 환율이니 그쪽으로 많이들 빠지는 반면 저는 경제학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스미스나 복잡계 경제학은 -_-;

    정말로 내신이 아쉽네여 '~';
    스펙으로 커버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요근래 설특동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내신때문에 광탈 이런 글들이 있어서 무섭네염.

  • 성적이오르비내리니 · 352376 · 11/03/07 23:13 · MS 2010

    전 그냥 방관자일뿐이에요 ㅋㅋㅋ 나름 경제좋다고 열심히 배우고 관심가져보지만 MJ님과의 격차가 너무 심하기에 내밀지도 못하네요 ㅋㅋ ㅠㅜ

    일단 제가 추천하는 곳은 다음카페의 파 파안달부루스라고... 특기자 표본도 많고 상담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오르비 위젯마켓에서 15만원 결제하고 서울대 특기자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입시기관 '소도'에 컨설팅받을 수도 있고요
    님같은 경우 스펙을 간추릴 필요가 있으시기에 그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그리고 예전에 수리가형 공부하신다고 하는 소식을 EBS공부의왕도에 봤던가...
    올해 수리가형 설대 가산점 10%준다고 했던가 님한테는 유리한 흐름이니 수능가셔도 괜찮을 것같고요 ㅋ

  • 시장정의 · 311088 · 11/03/08 00:57

    뉴늅.

    그 카페는 알고 있었는데 거기도 글을 올려봐야겠네요.
    입시 컨설팅업체는 생각 못해봤는데 글쎄요 5가지 활동 적는 거에 저 위에 쓴 것들 모아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간추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해봐야겠네요. 하긴 지금 원래 생각보다 활동아 더 많아져서....

  • 성적이오르비내리니 · 352376 · 11/03/08 01:27 · MS 2010

    ㅎㅎ님같은 경우에는 자소서에 모든것을 묻어나게 요약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니까요ㅎ
    내신으로 너뮤 우려하지 마세요 ㅎㅎ 대륜고에서 1.4~1.5라면 그냥 평타인데 님 비교과만으로도 그냥 서울대가 원하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라서 가능성은 높을 겁니다.
    자전이 올해 사정관도입한다는데 전 이걸 자세히 몰라서 설명을 못드리겠네요 흠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재수하고 있는 입장이라 1년 뒤에 샤대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만ㅎ
    경제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님보면서 스스로를 갈고 닦습니다 ㅎ

  • 쿼티쿼티 · 371650 · 11/03/07 23:22 · MS 2011

    우와;;; 진짜... 진짜로 스펙 쩌네요;;;;;; 진짜..

  • ㅅㅇㅊㅇ · 361827 · 11/03/08 07:49 · MS 2010

    교외상(교육청 등)은 없으신가요... 뭐 그런거 필요 없는 수준인가... 아 텝스도 930이구나-ㅅ-;
    뭐 그런데 님 내신으로 합격한 경우도 되게 많구요
    자소서 잘쓰고 가서 논술(....은 없어졌댔구나) 면접만 잘 보시면 되겠네요
    근데 위 두개는 잘하실듯;

  • 시장정의 · 311088 · 11/03/09 01:35

    교외상은 위에 쓴 것 외에는 딱히 크게 내세울 만한 건 없어요. 경제관련시험에 각각 최우수, 대상, 동상이니 진로랑 관계있는 전국대회에서 이 정도 상이면 교외상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사실 더 따고 싶어도 정보력의 한계인지 귀차니즘인지 찾지를 못 하겠어요. 경제 외에 교육청 영어에세이 동상도 있으니 구색은 갖췄달까요. '~';;

    음, 내신은 사실 여러 사람들 말이 달라서 조금 헷갈리긴 한데 TEPS 900대에 제 내신이면 손해는 안 볼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요번 자전입결보면 내신이 가졌던 위상이 조금은 낮아졌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스펙이 내신을 다 커버쳤다 이런 경우보다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1차는 통과가 무난하단 평이신가요? 음, 구술평가라 '~'..

    p,s,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우선선발은 생각도 않다가 성적이오르비내리니님 리플 보니까 또 솔깃하네요. 게다가 요번 입결에 인문 자전만 따져봐도 우선선발이 무지막지했으니... 하기사 그래도 우선선발은 사치인가? '~';; 1차만 뽑혀도 굽신굽신 OTL OTL

  • ㅅㅇㅊㅇ · 361827 · 11/03/09 02:21 · MS 2010

    제 진로가 그쪽이 아니다보니 어느정도의 위상을 가지는 대회인지는 모르겠네요
    교외상이라 한 것은 사설업체에서 보는 시험 말고 교육청이나 서울대 등에서 주관하는 시험 말한거긴 한데... 뭐 딱히 필요해 보이지 않기도 하고...
    자소서만 잘쓰신다면 우선선발도 가능성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제가 교수라면 뽑았을거 같은데 실제로는 모르죠

  • patrician48 · 333547 · 11/03/11 23:03 · MS 2010

    헐 ㅋ 조금만 읽어도 누군지 알정도면 ㅋㅋㅋㅋ 유명인사네요.

    감히 답글 달아보자면 제가 며칠전에 중앙일보 읽었는데 ( 그 분도 공부의 왕도 출연자네요. )

    내신 전교 4등을 56등이었는데 이겼다고 하더라고요. ( 즉, 내신보다도 다른걸 중시했다는... )

    제가 보기에는 그 다른것이 확실히 보이네요. ^^

  • 안뇽하셈 · 352659 · 11/03/19 00:05 · MS 2010

    그냥지금부터서울대생이라고 생각하셔도될것같은데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