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정도환) [376046] · MS 2011 · 쪽지

2015-07-21 23:01:24
조회수 4,507

글자수가 부족한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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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환입니다.


여러 질문들 중, 답안의 방향성(답안의 내용)은 맞았는데 답안에서 요구하는 글자수에 비해
자신이 쓴 답안의 글자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답안을 보내보라고 하고, 그 답안을 읽어본 결론은 10명중 9명이 동일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10명중 1명은 자신이 생각한 답안의 방향성이 제시문에 근거하지 못한, 논리적 비약이 있는 오답인 경우였고 나머지 9명은 제시문에 근거한 좋은 답안을 서술했지만, 그 답안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근거를 불충분하게 서술해 글자수가 짧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논리성에 관한 문제인데요. 
논리적인 글이란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근거 서술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글을 의미합니다.

즉, 제가 치킨이 먹고싶다는 주장을 한다고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은 치킨이 먹고싶다. 왜? 맛있으니까. 라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치킨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등의 추가적인 근거를 보충합니다.
즉, 논리적인 글의 서술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근거 보충에 의해 가능해집니다.

이 두 주장은 결국 같은 주장(같은 방향성을 가진)이지만, 근거 서술에 따라 더 논리적인 주장과 그렇지 못한 주장이 구별이 생기게 됩니다.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들어 연세대학교 2011 죽음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제시문 가)는 죽음을 삶과의 연결으로서 바라본다가 주제입니다.

어떤 학생은 제시문 가)에 대해서 근거 보충을 할 때, 인간은 죽음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낸 결론이 죽음과 삶은 연결된다라고만 서술하지만 

또 다른 학생은 인간은 동물에 비해 본능이 약화된 존재로서, 자연에 거스르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 특수성이란 죽음에 대해서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다. 따라서, 인간의 특수성으로서 죽음을 관조한 결과 죽음은 삶과의 연결이며 단절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두 주장은 사실상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단절이 아닌 삶과의 연결로 바라본다'인데요.
이를 근거 보충하는 방식이 제시문에 기반했지만, 사뭇 다릅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당연히 후자가 더 좋은 논리성을 가진 좋은 글이죠. 하지만, 이런 글을 써내는게 어렵지 않는가? 라고 물어보신다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후자의 근거 보충이 뭔가 더 잘 쓴 글임은 분명하지만, 저기서 나오는 내용들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제시문의 있는 내용들을 한번더 rephrase해준것 뿐이거든요. 제시문의 있는 내용들을 잘 이해했다면 누구나 다 잘 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2011 고려대학교 예측에서.
제시문 (다)는 과학적 예측이 가능합니다.

어떤 학생은 과학적 예측이 가능한 이유로 규칙성에 기반한 과학적 예측이기에 가능하다 정도로 서술하지만 

또 다른 학생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가설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설명을 하는 구조는 사실상 과학적 예측의 구조와 동일하기 때문에, 과거의 일어난 사실들을 통해 규칙성을 발견하고 동일한 사고과정을 미래시점에 적용한다면 과학적 예측은 가능하다. 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제시문의 나온 내용들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사실 전자의 학생이 후자의 학생보다 제시문 독해가 떨어졌다고 확언하기는 힘듭니다. 표면적인 주제나 내용의 흐름은 전부 이해했으니까요. 근거를 잘 서술하는 것은 실력의 차이라기보다 기술적인 요소입니다. 타인(제3자)가 글을 바라봤을 때 추가 설명이 없더라도 자신의 글을 잘 이해할 수 있는가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논리성은 물론 글자수가 짧아지는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답안이 요구하는 글자수에 비해 계속 짧게 구성이 된다면, 주장부분 보다는 근거서술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점검해보세요. 자신이 근거를 서술하는데 있어 제시문의 논리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느 부분을 생략했고 어디를 채워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시면 글자수는 물론 더욱 논리적인 글이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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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엘름 · 558521 · 15/07/21 23:10 · MS 2015

    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6논술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긴한데
    2~3개 학교정도만 준비해야할거같아요 시간상.. 일단 최저맞추는게 먼저니까요..
    이럴땐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기초부터 해야할지..?
    지원은 고 성 서 중 경 외 입니다..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11 · MS 2011

    고성서중경외라면 정시 성적에 따라 집중할 학교를 2~3개 정하시고, 이에 대해서 최근 3개년 기출문제만이라도 보시고 들어가시면 충분할듯 싶습니다. ㅎㅎ

  • 로엘름 · 558521 · 15/07/21 23:12 · MS 2015

    그럼 논술은 수능후에 진행할까요?? 주말에 3시간정도 할애할수 있긴한데..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14 · MS 2011

    아뇨 지금부터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꾸준히 투자하셔야 위의 기출문제들을 최소 한번정도라도 보실수 있습니다 ㅠㅠ

  • 로엘름 · 558521 · 15/07/21 23:15 · MS 2015

    허 ㅠㅠ 현역이라 무리는 있지만 방학이라도 꾸준히 1시간씩 투자해야겠네요 ㅠㅠ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16 · MS 2011

    논술도 다른 국영수 사탐과 같이 하나의 과목으로 취급하셔서 공부하셔야 해요 그래야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인답니다 ㅜㅜ..

  • 로엘름 · 558521 · 15/07/21 23:22 · MS 2015

    넵... 근데 기출은 써보고 모범답안이랑 비교해가며 공부하는 건가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23 · MS 2011

    혼자서 할수있는 공부는 그게 최선으로 보여집니다 학교에서 제시한 해설이 있다면 읽으시구요 ㅎㅎ

  • 로엘름 · 558521 · 15/07/21 23:24 · MS 2015

    귀찮으실 텐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33 · MS 2011

    아닙니다 도움 되셨음 좋겠습니다

  • 이루펀트 · 432235 · 15/07/21 23:28 · MS 2012

    논술제시문을읽으몀 아메바가되는느낌인데
    논술타입이아닌가요?ㅠㅠ
    그냥멍때리다 2시간날리고
    논제에맞게읽으려면 안보이고 그러는데

    수능 국어도 젤안되거든요 ㅠㅠ
    어찌해야되너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1 23:29 · MS 2011

    제시문 독해문제입니다. ㅠㅠ
    논술 타입이 아니라기보단, 텍스트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문학보다 약간 더 어려운 논술 지문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거나 이해를 하더라도 겉으로만 이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근본적인 이유는 독해력 부족입니다 ㅜㅜ

  • 이루펀트 · 432235 · 15/07/22 00:28 · MS 2012

    어찌해야되죠? ㅠㅠ 성대중대서강대이런건 얼추쓴거같거든요
    독해력이 떨어지는게 논술타입이 아닌거아닌가요 ㅠㅜ

    그냥써보면 예시답안이랑 방향도 다르고 그냥 의식의흐름으로 쓰는데
    논리적이지도않고그래여..

  • 약뱅 · 393094 · 15/07/21 23:58 · MS 2011

    현재 논술반수를 준비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이제 공부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논술준비를 인강을 통해 혼자준비해도될까요..?
    첨삭은 따로 안해주시더라구요..
    인강보고 혼자 기출보고 모범답안과 비교하며 공부해도 준비가될까요?ㅠㅠ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0:01 · MS 2011

    일단 현재 상황에서 인강이 최선이라면 어쩔수 없을것입니다 물론 첨삭을 받으명 좋지만 인강으로 자가첨삭이 가능하니까요 ㅎ

  • 약뱅 · 393094 · 15/07/22 00:03 · MS 2011

    감사합니다ㅠ 근데 과외나 첨삭있는 수업이 인강보다 더 나을까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0:04 · MS 2011

    물론 과외나 첨삭있는 수업이 논술에 대한 지식을 잘 전달한다면요 ㅎㅎ

  • 약뱅 · 393094 · 15/07/22 00:08 · MS 2011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16:56 · MS 2011

    아닙니다 또 질문있으시면 언제든지 웰컴입니다

  • 허수아비가서있넹 · 583917 · 15/07/22 00:27 · MS 2015

    논술 실력이 오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학생입니다 ㅠ ㅠ 수능공부처럼 실력이 눈으로 보이면 좋겠는데 쓰면서도 확신이 안섭니다 ㅜ ㅜ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ㅠㅠㅠㅠ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1:00 · MS 2011

    그렇다면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하고 계실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어느 누구에게 배우던 자신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잘못된 방식일수 있습니다 선생님하고 안맞을수도 있구요

  • 경력3년차 프로수험생 · 485868 · 15/07/22 00:30

    전 국어를 굉장히 잘하는 편인데 (특히 비문학) 논술은 뭐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안잡힙니다. 지난 2년간의 입시에서 단 한번도 논술전형에서 합격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올해 승산이 있을련지.. 역시 정시에 몰빵하는게 나을련지요.. (연고대 미만으로는 안씁니다)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0:59 · MS 2011

    논술은 제시문 독해와 유형에 대한 매커니즘 공부를 동시에 하셔야되는데 후자가 하나도 되지 않는 편이신듯 합니다 제가 특강을 이와 관련해서 진행하오니 기회가 되면 참여를 권하고 혼자 공부하시는것 보단 인강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경력3년차 프로수험생 · 485868 · 15/07/22 02:34

    넵.. 8월부터 인강 날치기로 커버 가능할까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2:39 · MS 2011

    날치기로는 안되고 한개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게 중요하다구 생각해용

  • 삼서생 · 556965 · 15/07/22 00:30 · MS 2015

    시간분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요짜는데 몇분 글쓰는데 몇분 정도로 나누는게 좋을까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0:58 · MS 2011

    수리논제가 없다면 분석+개요 7 쓰기 3 입니다

  • Rady · 585412 · 15/07/22 14:18 · MS 2015

    수리논제가 있다면 어떻게 변화되나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16:54 · MS 2011

    그렇다면 수리논제가 전체 기출문제중 인문 논제와 어느정도 비중을 나누고 있는지에 따라서 또 달라지게 됩니다

  • 케미제이 · 407390 · 15/07/22 00:36

    연대1번 900자 답안이면 감점사유가될까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2 00:58 · MS 2011

    글자수 플마 10퍼센트입니다 ㅋㅋ

  • 해피보이 · 559119 · 15/07/22 23:09 · MS 2015

    선생님 저 오늘 강의 들은 학생입니다. 혹시 논술실록은 3권 다를 말씀하신 건가요? 아니면 연고대 편 만을 말씀하신건가요?

  • 해피보이 · 559119 · 15/07/22 23:09 · MS 2015

    선생님 저 오늘 강의 들은 학생입니다. 혹시 논술실록은 3권 다를 말씀하신 건가요? 아니면 연고대 편 만을 말씀하신건가요?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3 00:19 · MS 2011

    논술실록중에 모범답안이 있는 책이 있을거에요.. ㅎㅎ 저도 잘은 모르는데
    모범답안이 수록된 책을 통해서 비교분석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 나는니가너무좋아>< · 538222 · 15/07/22 23:42 · MS 20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 나는니가너무좋아>< · 538222 · 15/07/22 23:42 · MS 20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 hwan(정도환) · 376046 · 15/07/23 01:25 · MS 2011

    :)

  • 성대야 · 583579 · 15/07/23 12:33 · MS 2015

    질문이요ㅠㅠㅠ학교에서 논술을 하고있었는데 학교에서 갑자기 이제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라네요 근처 학원으로 쫓겨나서 수업해야할꺼같은데 그럴빠엔 이제라도 소수논술학원을 가는게 나을까요..?ㅠㅠㅠ학교는애들이 좀 많은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