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말자 [401975] · MS 2012 · 쪽지

2013-05-31 23:18:36
조회수 6,606

'진지'해지고 싶어요. '솔직'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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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 persona ]

 

심리학에서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뜻하는 용어.

 

본래 페르소나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분석학자인 융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융에 따르면페르소나는 자아가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외면적으로 보여지기를 원하는 자기 모습,

사회적 자아로서 사회적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ㅇㅇㅇ로서의 나’ 와 같은 인간의 가장 외적인 인격을 말한다.

융에 따르면 페르소나가 있기 때문에 개인은 생활 속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반영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자기 주변 세계와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고유한 심리구조와 사회적 요구 간의 타협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페르소나 (시사상식사전, 2013)


 


인간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여러 모습이 생깁니다.

인간이 사회화 되면서 이러한 과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친한친구를 대하는 나의 모습스쳐지나갈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

어른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 이성과 동성을 대하는 나의 모습

인터넷상에서의 나의 모습화제마다 달라지는 나의 모습 등..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사를 동일하고 순수하게 대했던 어릴때의 모습과는 다른

어느순간에는 이기적이기도하고 어느순간에는 이타적이기도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자신의 모습이 생겨납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의 경우에도 일관된 모습만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 모습들이 때론 위선적,계산적으로 느껴질때도 있지만

거대한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입니다.

 

평소에는 친구들이랑 농담하고 장난치는 모습,

혼자있을때는 우울해지거나 진지해지는 모습

게임하거나 TV볼때 바보(?)같아지는 모습

가끔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모습

 

외면적으로만 보면 어지럽고 복잡한 내 모습도

깊게 성찰해보면 모습 하나하나가 마땅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사회화 과정에서 늘어나는 사회적가면의 모습말고

 

나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진정한 모습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할까..

문뜩 이런 의문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평소에 하는 사색과 성찰은 

나 자신,'자아'를 찾는 과정으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제가 내려본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해지고 솔직해지는게 전제조건 같습니다.

 

일년 정도 전에 쓴 삼수생 어쩌구 글은

 

재종반을 다니는 기간, 일요일자습을 안가고 집근처 도서관에서 억지로 공부하다가,

공부가 안되서 집에 와서  컴퓨터에 앉아서 그저 시간을 보내다가.

 

'아 시-... 삼수생이되서 지금 뭐하고 있냐.. 한심한 새-...'

 

이런 심리상태에서 자기합리화또는 앞으로의 다짐의 목적으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글을 썻습니다.


글을 쓰고난후

위로의 댓글과 쪽지도 많이받았고

그 글때문에 어떤 삼수했다는 선배가(?) 쪽지를 보내서 채팅으로이어지고

삶이란 무엇인가그러면서 여섯시간은 토론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 글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본다면 읽어 낼 수 있는 내용은,

 

.. '자의식이 강한(?) 방황하는 청년이야기 같습니다..

(창피해.. 자기자신을 이렇게 평가하다니.. .ㅠㅠ)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남들과 달라질 삶의 궤적을 모두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를 위해서..

말뿐인 내가 되고 싶지 않다.]

 

마지막 세줄을 비롯해 글 전체가

'남들과 달라지고 싶다이야기가 절반이 넘습니다..

 

남들과 달라질 삶의 궤적을 인정하겠다는건

남들과 다른 삶의 궤적을 갖고 싶다는 완곡한 표현이니까요..

 

그대도 그런가요 ?

 

그래서 공부하고 있나요 ?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자아를 가지고 싶나요?

 

그러기 위해선 자기자신에게 진지해지고 솔직해질 필요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나는 왜 공부하고 있나?'

'나는 무엇을 원하나?"

'나는 누구인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지만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접근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지금 수험생들의 외적이고 공유 될 수 있는 고민은

 

3들의 경우

 

'6평 불안해요 ㅠㅠㅠㅠㅠㅠ'

'지금 뭘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재수하면 엄마가 쫒아낸대요 ㅠㅠㅠㅠㅠㅠ'

 '학교 분위기 막장 ㅠㅠㅠ'


재수이상의 경우

 

하 ㅠㅠ 멘붕 어떻게 극복하나요 ㅠㅠㅠ'

'현역때보다 점수 떨어지면 자결하겠습니다!'

'ㅠㅠ 나는 집안 말아먹는 벌레야 ㅠㅠㅠㅠㅠ'

'재종이냐 독재냐 그것이 문제로다..'

 

혹은 그 나이대에는 필연적인 이성에 관한문제나 가정문제 기타 등등..


이런 고민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이런고민 격어봤고 버거웠고

저런 고민들 이야기해주시면 도움드릴수도 있습니다.


 전 열려이써여(?)!!! 

왠지 글쓴것 때문에 진지청년(?)이미지가 강할텐데.

그것도 제 페르소나의 모습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 생각보다 내면이 비비드(vivid)합니다.(?) 


굉장히 편한사람이에요..




아 ㅡㅡ 글쓰기 스트레스받습니다..


고3 재수 삼수시절 도움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이제 그 위치를 바꿔보려 일주일에 글을 한편씩 써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대들이 글 잘쓴다 잘쓴다(?) 하셔서

이쁘다고 칭찬받은 여학생처럼 왠지 뿌듯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번주에도 이런방향의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내용보다는 기교에 중심을 두는것 같아서

네 시간정도 동안 쓴 200자 원고자 20매분량의 글을 지웠습니다.


내 글을 쓰는 의도가  내용에 모순이 되어버려서..



커갈수록 사람들 사이에 섬이 생깁니다.

자기만 아는 자기만의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기엔 사회에서 신뢰가 너무 흔들립니다.

다 남들 이용해서 자기 이득취하기 바쁘니..


손자병법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않다'는 구절은

적이 나를 알면 내가 위태로워 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위태로워지지 않기위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스스로가 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위선적인 페르소나가 사회에 만연하죠..


나쁘다고 볼순 없지만.. 개인에게 좀 슬픈일 같습니다.


가끔 오르비에 올라오는 

개인의 내밀한 사연을 알고 싶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섬에 가고 싶습니다.

꿈이나,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나, 불편한 가정환경이나..


꼭 저한테 얘기해달라는건 아니지만

저처럼 익명성을 담보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공유해보거나.

(이런 기능이 익명성의 순기능 같습니다.. 일베같은곳은 익명성의 역기능이구요)

주변의 믿을 수 있는 타인에게 이야기 해보거나

아니면 혼자만 볼 것이라도 스스로 자기의 상태에대해

솔직하게 글로 정리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구체적일수록 좋은거같아요.. 

너무 추상적이면 그 시절, 자기는 알겠지만

나중에 자신이 보면 무슨 이야기였는지 기억이 흐려지고

남들과 공유하기엔 난해하니까요..



아... 무슨말을 하나요 저는..


그냥 제 얘기를 할땐 어느정도 편안했는데

그대들에게 뭔가 요구하려니 굉장히 힘드네요..


 한번 스스로에게 솔직해져보세요..


솔직한 이야기 열번듣는것 보다는

한번 스스로에게 솔직해져보는 편이


앞으로의 나 자신에게 나을거에요..


삶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깊은 성찰이 우리시대에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요?

자신의 밑바닥이 보일때까지 내면에 솔직해져보려고 노력해본적 있나요?


성격 탓인가.. 남들에게 뭔가 요구할때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자꾸 자문하게 되네요..


결론은 부족하더라도 그대들에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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