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n.T(션티) [25396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21-05-24 21:43:47
조회수 10,491

[6평 D-10] 인간은 벼락치기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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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티입니다.


6평이 다가오면서 현강에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


오랜만에 글로 짧게 끄적여봅니다.


저는 공부를 그렇게 잘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저 20대를 지나왔기에 많은 시험을 봤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많이 본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수능, 대학/대학원 중간 기말, 대학원 입학 시험, 여러 종류의 통번역 시험..)


모든 시험은 벼락치기라 생각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벼락치기하는 그 마지막 기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은 '벼락치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수능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쌤, 수능을 벼락치기하라니요, 미치셨어요?'


물론, 수능을 하루 전날 혹은 일주일 전에 공부해라라는 얘기는 아니지요.


각 시험의 성격에 따라 벼락치기의 기간이 다르긴 합니다.


가벼운 쪽지 시험은 전날,


중간/기말고사는 2주 전


수능은 2달 전 정도가 될까요.


중간/기말고사는 3,4주 전부터 예열을 하며 공부하다가


마지막 2주에 밀어붙이는 느낌


수능은 연초부터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며 달리다가


마지막 2달 전력질주하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벼락치기를 잘한다는 건 무엇이냐,


'절제, 집중'입니다.


예~전에 오르비에서 자주 보였던 한 의대생 분은


평소에는 정말 활발히 오르비에서 활동하셨는데


시험기간만 되면 귀신같이 사라졌다가 


시험기간이 끝나면 다시 활발히 활동하시더라고요.


이 단순한 일을 보고 저는 


'좋은 의대를 괜히 간 게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평소 여러분이 정말 습관처럼 밥먹듯이 하는 일이 있다고 해봅시다.


음악 듣기, 게임하기, 커뮤니티하기, 유튜브 보기 등등..


이걸 중간/기말고사 2주 전에 


혹은 수능 2달 전에 정말 '칼같이' 끊을 자신이 있으실까요?


아니, 하물며 수능 2주 전에도 여러 이유를 들며


저런 것들을 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겁니다.


저 의대생 분이 시험기간에 절제하고 집중하는 정도는


다른 학생들과 그 '농도'가 다르구나 딱 느꼈습니다.


안 물어봐도 뻔할텐데, 아마 카톡 연락 등도 최소화하셨을 겁니다.



여기서 제가 오늘 전달하고 싶은 첫번째 메시지가 나옵니다.


1. 수능에서 본인의 최고 결과를 내고 싶으시다면


수능 두 달 전부터 인생에서 가장 미친듯이 공부할 수 있는


컨디션/상황을 만들자.


(이걸 그전까지 설렁설렁하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겠죠?)



이제 얘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두번째 메시지입니다.


꼭 활용하셨으면 하는 관점입니다.


2. 그 '벼락치기' 기간에 '실력'은 가장 많이 는다.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당연하겠지요?


가장 농도 높게 집중을 했으니,


어떤 시험이든 그 벼락치기 기간을 끝내고 나면


가장 밀도있게 실력이 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수능을 마치고


'아 좀만 더 일찍 공부 시작했으면 더 잘 나왔을 것 같은데'


'아 좀만 더 하면(재수..삼수...) 더 잘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능 한 두 달 전에 발등에 불똥 떨어져서


미친듯이 공부하다보니 본인도 실력이 는 게 느껴지는데,


수능은 애석하게도 빠르게 끝나버렸죠.



자, 우리 이 mechanism을 활용해서 '미리' 실력을 팍팍 늘립시다.


어떻게요?


6평 9평을 '수능'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나를 속이는 겁니다.

(Trick me into believing that... 이라는 표현도 얻어가자) 


지금 당장 6평을 첫 평가원 모의평가니 가볍게 치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 공부도 밀도있게 하고 있지 않을 겁니다.


가볍게 칠 거니까. 가볍게 하고 있겠지요.


반면 이번 6평을 사실상 '수능'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미친듯이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왜? 수능이 10일 남았으니까.


지금 재고 따지고 할 시간도 생각도 없으니까.


아침에 국어하고, 점심에 수학하고, 


오후 저녁에 영어 탐구하는 이 사이클을 돌리면서


딴짓 하나 안 하고 


순간순간 세포가 깨어있는 느낌으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왜요? 10일 후 시험 못 보면 나 X되니까.


그렇게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한 시간은


설렁설렁 긴 기간보다 훨씬 실력 상승에 유효합니다.


6평 10일 남았습니다.


이 10일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수능 10일 남았다 생각하시고 달리세요.


어중간히 공부한 한 달보다 


내 전반적인 실력이 껑충 뛰었음을 느낄 겁니다.


6평 끝나고 해설강의들 여유롭게 보면서 좀 숨 돌리시고,


체력 충전하세요.


6월에 고3 친구들은 기말 잘 마무리하시고,


7월 초중순부터 9평까지 또 9평이 수능이다 생각하고


미친듯이 달립니다.


그럼 또 내 실력이 껑충 상승합니다.


9평 후 또 약간의 숨을 돌리며 충전하고


수능까지 모든 걸 절제하고 집중하며


인생에 ever and never 이렇게 공부할 수 없을 정도로 달립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한 결과 말고


1년 간 '내'가 본 모든 모의고사와 비교해서


수능을 가장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이 떳떳하게 노력했다는 최고의 성적표가 아닐까 하네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체력/리듬 관리하며 같이 달리겠습니다.


파이팅!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 갈 시간이 되어서 급히 마무리..)




P.S. 주간 키스 풀커리 해도 될까요 아니면 하반기 기다릴까요 


질문이 참 많습니다.


막간에 답을 드리면,


'션티의 2016~2020학년도 평가원 기출 Logic 해설을 꼭 보고 싶다


+ 7월 중순까지 영어에 시간 좀 투자 하려한다'


하시면 풀커리를 가셔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라면 기다리셨다가 사관학교 문항과 작년 평가원 기출이 포함된


'하반기' 가시면 되겠습니다.


전자를 선택하실 경우,


또 '이거 언제 다해 ㅠㅠ'하지 마시고,


'우선순위'를 두시고 똘똘하게 하시면 됩니다.


항상 가장 중요한 건 평가원 기출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2일치를 하는데, 대신 '평가원 기출만'


먼저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루에 2일치씩 하면서 7월 중순 하반기 받기 전까지


상반기의 평가원 기출을 모두 끝내면 됩니다.


그럼 남아있는 EBS 직/간접 변형은?


여름~수능까지 N제 안 푸실 건가요!?


매일 매일, 혹은 시간 나실 때마다 N제 느낌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요.


본인 상황, 가용한 시간, 영어 1등급 필요 정도에 따라


현명히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Keep it st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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