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_개념을 의식화하고 이를 반복하여 체화하기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제가 "수능 수학을 공부하며" 라는 칼럼을 작성하였는데,
거기서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행동양식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의 내용을 톺아보면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 미적분이 아닌 공통 문항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 문제에서 뭘 어떻게 배워야 수학을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제가 예전부터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https://orbi.kr/00054493225 요 글을 보시고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제 아래는 제 프로필입니다..
영재학교 차석 졸업
강남대성 본관 재수
2021 6.9.수능 국어,수학 1등급
2021 수능 생명과학 만점
울산대학교 의예과 합격
유현주 선생님 조교
+) 저는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다양한 수업들을 들었고
그걸 참고해서 공부하며 실력이 늘기도 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강의가 100%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강의를 통해서 혹은 이런 칼럼들을 통해서 공부의 방향을 잡고, 그 이후부터는
실천, 반복, 체화를 통해 실력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고, 혹은 선생님의 방법을 나한테 최적화 시키는 과정을
꼭 거치시고, 좋은 방향을 잡아나가시길 바랍니다!
1. 의식과 무의식
제가 수학 공부하면서 했던 하나의 생각입니다. 학습의 과정을 도식화 한 건데요.
무의식 1은 약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고,
이것 저것 만져보다가 풀리면 풀린 것이고, 아니면 아닌 그런 단계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저는 대부분 무의식 1처럼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의식 단계는 이제, 그 무의식 1처럼 풀었던 문제들을 의식화 하는 과정입니다. 즉
내가 어찌어찌 해서 풀었던 문제에서, 이건 어떤 개념이고 이건 저런 개념이다.
라고 , 그저 생각해왔던 것들을 키워드를 통해 의식화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이전 칼럼에서 풀었던 문제에서 키워드를 변수가 두 개인 최대소 구하기로 뽑아냈던 것 처럼요.
무의식 2는 그럼 의식화 되었던 개념들이 이제는 체화되어서 더 이상 개념화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제가 풀리는 그런 단계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이 세 단계를 설명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의식 1에서 의식 단계로 가는 의식화 입니다.
내가 키워드를 잡은 이상 그 개념을 반복하기만 하면 무의식 2로 가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저 반복, 학습, 체화의 과정을 거치면 되니까요.
덧셈이라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51 + 17 이라는 걸 들었을 때 68이라는 결과를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딱히 어떤 생각을 하지 않아도요.
하지만 의식화를 하는 과정은 꽤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개념으로 끌어내야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이것은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2. 까다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의 행동 양식
이전 칼럼에서 다루었던 3단계에 따라서 이 문제를 진행해보겠습니다.
1단계 문제에 나와 있는 조건 파악 그리고 정리하기
우선 구하는 것은 n의 조건 입니다.
그 후에 문제에 나온 조건들을 순서대로 정리했고 중근을 두 개 가진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이차 함수는 최솟값이 존재한다는 것을 통해 꼴을 유추했습니다.
2단계 내가 할 수 있는 한 조건을 이용하고 정보를 추출하기
자 이후에는 1,3조건을 통해서 진행시킬 수 있는 내용입니다. 계수가 0보다 크고
최솟값이 음의 정수임을 나타냈습니다.
이후에는 중근이 2개라는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근을 생각해보면 f(x)라는 이차함수가 최솟값에서 y=0에 접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솟값이 음의 정수이므로 이는 불가능 함을 파악했습니다.
그 후, 아 x^n-64에서 중근 1개 f(x)에서 중근 1개 이런 꼴이 아니구나
각각에서 근이 2개씩 나오고 그 근이 서로 같은거구나 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 이 부분에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
3단계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2단계에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문제를 풀어주면 됩니다.
만약 여기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대로 풀리지 않으면 다시 2단계로 돌아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두 실근이 같다는 것을 이용해 답을 구해주면 됩니다.
3. 문제를 통해 얻어가기 - 의식화하여 개념을 저장하기
n제나 기출을 풀면서 까다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의 공부법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앞선 내용들의 연장선 입니다.
제가 1번에서 의식화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뭔가를 의식화 한 후에 이를 반복하여 무의식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문단은 그래서 의식화는 어떻게 하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 여기서는 사람마다 너무나 다른 방법을 가질 수 있고, 제 방법 또한 아직 완성됐다고 생각
하지 않기 때문에 아 저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되고,
본인에 맞는 방법을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키워드화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혹은 틀렸을 때,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가 사용하는
용어를 통해 키워드화 시키는 것 입니다.
방금 문제와 같은 경우는 "중근의 의미와, 중근이 2개일 때의 가능성" 으로 키워드화 했습니다.
이것을 오답노트나 수학 개념 노트에 적어놓고 문제의 상황을 같이 적어 복습하고 학습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또,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면 그 문제를 풀고 세워놓았던 키워드에 이를 추가시키면서
반복하면 됩니다.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까먹고 있다가 주기적으로 한번씩 복습 + 문제에 나오면 다시 복습
정도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쭉 진행하다보면 개념 노트엔 교과서에는 나와있지 않는
피부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개념들이 내 용어로 키워드화 된 채로 저장되어 있을 것이고,
이중 몇 개는 반복되고 체화되어 완전히 내 머리속에 들어가 있을 것 입니다.
또 그렇지 못한 것들은 적혀있는 문제 번호나, 앞으로 만나는 문제들을 통해 정리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공부도 이처럼 다양한 개념들을 반복해 학습하며 체화시켜가야 합니다.
(사실 반복과 체화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며 가장 핵심적으로 세웠던 것이기 때문에 많이 반복됩니다..)
어려운 문제를 통해 느끼는 막막함은 분명 수험생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지만
그 문제에 나온 개념 하나하나를 내가 흡수해간다고 생각해주세요.
무언가에 부딪혀보는 것이 수학에서는 실력 상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부족한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쎃으면 좋겠다. 혹은 어떤 주제를 다루어 줬으면 좋겠다와 같은 것들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0 XDK (+11,000)
-
10,000
-
1,000
-
안녕하세요! 서울대 수시 1차 붙은 생기부는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에서 ab노려볼수 있을까요?
-
대학은 의대급이라고 가정 제 얘기 아님 욕 ㄴㄴ
-
삼반수 고민 4
쌩재수해서 중경외시 정도 갈 성적인데 6모때 연대 경영까지 노릴 성적 나왔어서 자꾸...
-
안 하겠죠? 일년 쉬겠지..
-
1,2월이랑 9평끝나고가 젤 힘들었음 진짜 9월에 국어 2떠서 멘탈이 나가있었고...
-
사탐치대 노리면 0
원광대 말곤 현실적으로 아무곳도 못갈까요? 미적이긴함...
-
한양대 변표 1
한양대 과탐 변표 환산점수로 어케 바꾸나요?? 지금 백분위가 96 96 인데...
-
즉, 모솔 24년동안 했었다는 소리임
-
270은 6보다 크니까
-
지금 대성 19패스 결제하고 들을려는데 김젬마선생님이 좋나요? 김승리 선생님이...
-
그리고 투가산 있나요? 합격증 수집용으로 써보려 합니다
-
난 개인적으로 "현실에 없는것"거짓 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짓명제"거짓 이 명제가...
-
국어 시험에 어휘문제 나왔는데 사전 찾아보면 거의 명백히 오류인 거 같음 국립국어원...
-
대학교 없음 전적대 없음
-
5칸 중위권 이상이면 걍 써라 그건 안떨어진다
-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
적중룰 높다길래 봤더니 그냥 사전이네요 적중룰이 안높을수가 없는...
-
그런거아니엿음?
-
사실 성균관대 합격까지는 기뻣는데 연세대는 감히 기대조차 안했던 대학이라 믿기지도...
-
힘든거 아는데 4
버릴 문제는 버릴 결단이 필요함 사실 저 올수 국어도 4개 찍었음
-
재수생커리 1
국어-??? 수학-??? 화학-김준 지구-이훈식 대성만끊었는데 기숙이든 재수학원이든...
-
동홍 1
동홍 6,5칸이면 많이 떨어질까요?ㅠㅜ
-
모고 21번까지 객관식, 30번까진 주관식인 유형에서는 시간 배분을 어떻게...
-
언확영사사 백분위 88/90/3/84/78 어느정도 라인인가요 ㅠㅠ 상경가고싶은디
-
계약학과 사탐 0
가능한가요??
-
과탐 선택 뭐할까요? 14
물1화1 했는데 표본 꼬라지 보니까 도저히 안되겠어서 눈물을 머금고 바꾸려고...
-
건국대 수학 백분위 99vs의대 수학 백분위 95 20
과외에서 학부모님&일반적 학생들은 뭘 더 선호함?
-
국어(화작) - 표점 115, 백분위 74, 4등급 수학(확통) - 표점 94,...
-
사람 겁나 많노 ㅋㅋㅋㅋ진짜
-
최대한 늦게 받는게 이득이겠죠?
-
까먹고 있다가 그만,,
-
케이탑 기숙학원에서 수만휘 기숙으로 변경 된것 같은데,, 다녀보신분 있을까요?...
-
중앙대 전과 관련해서 질문 받아주실 천사 분 구합니다 3
제가 중앙대 최대한 낮은 과로 들어가서 전전으로 전과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전과...
-
취업보다는 화공 연구쪽으로 가고 싶다면 경희 화공(국캠) 이대 화신공 중에 어디가 낫나요?
-
진격의 거인 미카사 머플러씬 4월은 너의 거짓말 반딧불이씬 같은거
-
확실히 현역은 자신의 재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경향이 강한듯 9
오르비나 현실이나 그냥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함 올해수능은 완벽히 까먹은건가 의심이...
-
나부텀
-
gimanjadeula
-
무슨 연대식 68x들이 들어오네 양심좀 챙기셈
-
담임쌤이랑 상담했는데 쌤이 돌려주신것도 진학사인것 같은데 뭔가 좀 달랐음. 거기서...
-
왜 2칸인거야..
-
2월에 일본가는데 요루시카 앨범을 쓸어오고 싶구나.. 아직 없는 게 한가득
-
변표 반영되든 하늘에서 수시러들이 무수수 떨어지든 50명 정원에 추합 10명이라...
-
2022년 3월 수학 << 이새끼 ㅈㄴ어려움
-
날떨구면 누굴쓴다는거야 우우
-
ㄹㅇㅋㅋ 갑자기 어지럽네
-
작년, 재작년 모집인원 10명 초반대에 경쟁률도 5-7이었는데, 갑자기 경쟁률...
-
여자가 공대가면 힘듦? 11
삼반수 해서 연고대 공대(계약학과도 ㄱㄴ)~지방한약을 갈 수 있는 성적을 받았는데...
-
이거 낙지 5칸에서. 오늘 4칸초 됐는데 칸수 다시 오를 가능성 없을까요ㅜㅜ 아놔
감사합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저도 강남대성 다니는데 오늘 개강이네요!!선배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게 진짜 칼럼인 듯. 그저 그럴 듯한 말재주로 풀이만 서술하는 게 아니라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여 어떤 의식의 흐름대로 푸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글인 것 같아서 정말 유익하게 읽었네요.
인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거예요? 폰이라 안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