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휘(휘라노) [1030846] · MS 2020 · 쪽지

2022-10-09 01:41:02
조회수 7,430

[칼럼]D-40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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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소속 박진원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매일 매일 공부하며 힘든 하루를 보내다보면

본인이 하는 공부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지난 날에 대한 후회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가올 수능날의 자신을 격려하며 버텨내고 있죠.


수능에서 한 문제 찍어 맞추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그럼에도, 40일이 남은 지금, 아직 좌절하기엔 많이 이릅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했고 

수능 전날까지도 아직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며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해 저녁에 끝나는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나면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7번의 수능을 치면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은 적은 있어도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수능 성적은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성적대로도 지망하는 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다면

수능날의 컨디션을 위해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하는 성적보다 크게 낮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목표 성적보다 낮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열심히 한다해도 

성적이 오를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수능 당일 날의 모집단은 모의고사날의 모집단의 수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어떻게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해야 할까요?


‘회색 코뿔소’의 사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코뿔소가 다가올 때, 크게 흔들리는 땅의 진동과 소리 때문에

누구나 코뿔소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위험 징조가 지속해서 나타나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간과, 혹은 과소평가하여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색 코뿔소로 표현합니다.


모의고사 때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성적이 나왔지만,

수능이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 본인이 해왔던 공부량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회색 코뿔소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 몸부림쳐야 하고,

이것이 회색 코뿔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해봤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수능도 정답을 OMR에 한 개 더 마킹하면 그만큼 성적이 더 오르는 구조입니다.


일례로, 지금 10분 더 공부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우연히 수능에 나와서 그 문제를 맞추게 되었다면 

10분 만에 그 문제만큼의 성적을 올린 것과 같습니다.


그 한 문제 차이로 대학교가 바뀐다면 그 10분 더 공부한 것이 대학을 바꾼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으나, 

수능에서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능 국어 시작 직전 마지막으로 본 수능특강 비문학 지문이 연계되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가 없는 공부량은

매우 경쟁적인 시험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원하고 계신다면 변수를 창출해야 합니다.

즉, 공부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아는 내용을 최대한 확보하십시오.



그러면 수능은 여러분들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들, 끝까지 이 악물고 싸우십쇼.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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