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 [365327] · MS 2011 · 쪽지

2015-05-05 01:23:48
조회수 491

현명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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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을 해본 사람이면, 진정한 돈 맛을 맛 본 사람이면, 
그래서 돈을 따보려고 온갖 궁리를 다 해 본 사람이라면
가령, 마틴게르를 떠올려내고 강원랜드의 모든 칩이 내것이 되는 상상을 떠안고 카지노에 가지만..
막상 가서 해보면 확률이라는 것은 악마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얻게 되는 깨달음 하나.

진정한 승부사는 악마가 가면을 바꿔쓰는 찰나의 타이밍을 캐치하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걸어
돈을 딴다.

인생도 마찬가지. 어물쩡거리다간 썩은 시체 고기만 먹기 일쑤.
세상을 이끄는 천재와 세상을 가지고 노는 승부사들은 
말 그대로 승부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승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범인은 승부의 세계에서 어떤 아우라가 스쳐지나가는지 모른다.
하다못해, 동네 기원에서 두어지는 바둑 한 판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범인은 이 승부사와 천재들의 게임에서 적절히 밸런스를 취해야 온전히 정신을 보전할 수 있다.
유일한 방법은 결단코 '올인'하지 않는 것.
그 어떤 승부에도 '올인'하지 말라.
노력하되, 목숨걸고 노력하지말고. 열심히 하되 반만 열심히 하라.
남들에게 절대 초조함을 보이지 말라. 적당히 하다 내 일이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떠나라.
본인 인생에 세상을 짊어지고 질식하는 파리떼들이 있다.

달아나라,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사나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곳으로.. 
파리채가 되는 것 그것은 그대의 운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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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 · 556941 · 15/05/05 01:48 · MS 2015

    크... 좋네요

  • KOSPI · 542747 · 15/05/05 01:51 · MS 2014

    어디서 발췌해온 글인가요
    작성자님 자필인가요

  • Hack · 365327 · 15/05/05 02:00 · MS 2011

    마지막 문단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시장의 파리떼에 대하여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고
    나머지는 제가 썼습니다. 공부하는 수험생들한테 찬물 끼얹기 위해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