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말아먹은 재수생분들...n수생 형님들 누나님들.. 전문가분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16수능본 재수생입니다.
그야말로 말하자면 수능을 개 망했습니다. 주위에 저같이 망한 사람들 더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일단 성적말아먹은 이야기부터 해보죠..
<화1생2>
4교육청 31111
6평 41322
7교육청 21111
9평 22221
수능 32444
하... 멋지네요.. 하ㅋㅋㅋ 참..
일단 글을 쓰는 목적부터 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수능 망친 '재수.삼수생' 분들 다 생각이 많으실것같은데 슬프긴 하지만 좀 같이 생각하자고 글 올립니다. (쪽지 주세요. 한3,4분쯤 같이 카톡으로 같이 고민해봐요.
2. 삼수 이상해보신분들께 생각좀 공유받고싶어서 글 올립니다.
일단 저는 중딩때까지 공부 안하다가 중3겨울방학때 부터 미친듯이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3년동안 학교 장학금도 다 받고 공부를 했는데 현역 수능때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미리 느꼈었고 만약 재수를 해서 그래도 수능최적화된 선생님들께 수업받고 공부하면 뭔가 해 낼줄 알았습니다. 현역은 올3으로 찍었고 예상한 결과기에 나름 이름있는(이것도 웃기네요.참.. ) 재정반에 선행반부터 들어갔습니다. 수능 d-100일 전까지 새벽5시까지 가장 먼저가서 자습 시작했구요. 수업시간에 존적 열 손가락 안에 듭니다. 주말 공부시간이 각각 10시간 안된적도 단 한번도 없습니다. 멍청하게 공부했냐구요?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니지만 적어도 돌아가는 공부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할만큼 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저런 점수가 나오는군요..
하... ㅋㅋㅋ 수능날 떨었냐구요? 컨디션 최상이였습니다. 피곤할때 부모님께 데리러 오라고 했구요 비싼 홍삼 먹을대로 다 먹었습니다. 저는 모든일에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다시한다고 해도 수능때 발휘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점수로 대학을 가라고 하면 마음먹고 학교에 다니다간 제가 열등감 덩어리가 될것같아요. 수능 할만큼 했는데 이렇다고 넉두리 하려는게 아닙니다. 정말 태어나서 가장 오랬동안 밤 새도록 울어 보았고 논술보러 가는 날까지 삼틀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다 토하고 밤 새 봤습니다.
괜히 넉두리 안하다고해놓고 넉두리만 다 했네요,
명쾌하게 질문 드립니다.
삼수 이상 하신분들..
(1) 왜 삼수 하시게 됐나요.. 재수때 열심히 안하셨나요? 1년동안 현역들보다 몇시간이 더 주어졌는데도 해내지 못한일을 한번더 한다고 해낼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2) 이제는 더이상 학원에 갇혀서 그 공부를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삼수를 한다면 독학으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독학으로 어떻게 해낼지는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웠습니다) 독학도 학원도 다녀보신 분들께... 독학으로 공부하면 뭔가 다를수 있을까요..?
3. 공부 많이 해보신 분들께 질문 입니다.
제가 생각해본 수능을 망친 이유입니다. 이 이유가 정말로 제가 수능을 망친 큰 원인이 될수 있을까요? ..
- 매 금요일 11시부터 12시까지 여자사람친구와 떠들었습니다.
- 쉽게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 모의고사도 말할수 없는 모의고사와 이명학모의고사..
이 두개 모의고사, 100점 5개 정도 맞고 수능 걱정 안한것 같습니다.
물수능이라고 믿고있던 상태에서 끓어 넘치는 물이였다고 해서 점수가 이렇게 난리가 날 수도
있는건가요..
- 마지막에 너무 모의고사 풀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본질적인 공부가 되지 않았던 건가요..
4. 원인 분석..
영어- ebs 단어 충실히 외웠구요. 어려운 문장 힘든표현 여러번 복습하고 공부했습니다.
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다시 하나하나 읽어보았고 모든 문제에 근거를 찾아 표시하며 복
습했습니다. 단순히 ebs에 집중했고 쉬운 공부에만 접했다가 그런 수능을 보았다고 해서
77점이 나오는게 말이 되는 점순가요..
화학 - 정말 가장 이해할수 없는 과목입니다. 모든 공부중에서 가장 많이 했고 친구들과 같이 모
의고사를 풀면 빠르게풀고 점수가 높던 과목인데.. 말이 안나오네요.. 문제를 풀고 제 풀
이가 올바른지.. 더 빠르고 정확한 풀이가 없는지 있다면 다 정리하고 같은 유형끼리 묶
었습니다..
생명과학2 - 다시하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6월 50 9월 48이.. 수능때 36이요?...
글쓰다 보니 괜히 또 예민해져서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갔네요... 휴우..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고맙습니다. 도움 주실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좀 도움 부탁드립니다.
혹여나 저에게 진짜 도움줄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선생님이나 선배님들 계시면 쪽지.. 주십시요.. 제가 뭐라도 사들고 찾아 가겠습니다. (아니면 온라인이라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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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 주셔서 고마워요.. 꼭 꼭 참고하겠습니다^
학원에 갇혀서 공부할 자신이 없어서 독학하신다니 독학이 훨씬 ㅈ같음
아.. 어머니도 공부 하시는게 있어서 같이 계획좀 잡은게 있구요. 갇혀서 공부할 자신이 없다는건 같은 분위기를 1년간 이끌어갈 자신이 없다는점이었는데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다시 보니 댓글이 좀 공격적인거같네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ㅋ 별것도 아닌데 쿨~하게 넘깁시닷ㅋ 그래도 읽어주셨으니 저야 고마워요!
독재학원가십쇼
무휴학 삼반수한 사람이고 이번에 점수는 좀 받았습니다(세번 중 최고) 보시니까 시간을 디게 많이 투자하셨는데 그에 상응하는 성적이 안나왔으면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써보시길....저도 재수할때 진짜 먹고 싸고 책만 봤어요(생긴게 별로여서 여사친도 없엇음ㅋㅋ)근데 성적이 더 떨어졌어요..생각해보니까 1년을 보내면서 너무 책만 본 걸 좀 후회했어요 1년을 또 하실거면 진짜 몸,정신 다 피폐해지심...그러니까 대학을 진학하시던지 의미있는 일을 하시면서 수능을 재도전해보세요...그냥 경험상 1년이란 시간을 시험에 모두 쏟아부긴 힘들더라고요..ㅎㅎ
저도 군대 올해 전역하고 혼자 공부해서 다시 시험봤는데 수능을 제일 못봤네요.. 저도 6월 24233에서 9월은 22211 맞고 그 후 사설도 5개정도로 틀리고 그랬는데, 수능에서 진짜 망했네요..ㅎㅎ저도 글쓴분처럼 수능 때 컨디션 좋다고 느꼈는데 말이죠.ㅎ 저도 인생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에 패하면서 잃은 것보다 얻은게 정말 많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글쓴이분은 어리신데 현실을 잘 직시하시고 대책을 세우고 미래를 계획하는게 정말 훌륭하네요^^. 저보다 나으신거 같아요 ㅎ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