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3월 국어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수능 독서 태도)
3월 모의고사 현장에서 푸신 분들,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푸신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분명 잘 본 사람도 못 본 사람도 있겠지만, 점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수능날 우리의 태도를 교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번 3월 국어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배워 수능에 반영해야 할까요?
독서와 문학의 경우 몇 문제 선별해서 다루거나 아니면 안 다룰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독서론은 제가 다루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심코 넘어가셨을텐데 이번 독서론 지문에 나온 능숙한 독자의 태도는
우리가 수능까지 얻어야 할 궁극적 태도입니다.
엥 문제 해설이 아냐?? 네. 저는 이번 3월 모고에서 가장 얻을 것이 많은 것이 이 독서론 지문이라고 판단했기에
지문 독해와 함께 국어 지문을 푸는 능숙한 독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글을 이번에 쓰겠습니다 :)
너무 길다 싶으면 파란 글씨라도 읽어주세요!
지문과 같이 살펴봅시다!! (반드시 정독해주시길 바랍니다.)
살짝 좀 대박인 거 같아요...! ㅎㅎ 잘 읽으며 우리가 어떤 태도를 독해로 해야 할지 보자구요!
지문 전체를 우선 첨부했고, 일일이 살펴봅시다. :)
1. 능숙한 독자는 어떤 능력과 태도를 지니고 있을까? 능숙한 독자는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재구성하기 위해 배경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지닌다.
--> 우리가 원하는 국어 수능 만점을 이끌 수 있는 능숙한 독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저도 여기에 동의하고요.
1_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재구성한다.
2_ 위의 것을 하기 위해 배경지식을 활용한다.
우리는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재구성하기 위해 배경지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경지식은 절대 절대 절대 여러분에게 높은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아는 내용이랑 연결지으라는 거죠. 그 연결의 내용은 단순해도 됩니다.
단순히 아 이 글의 제재는 경제네, 철학이네, 과학이네 하는 것도 여러분의 배경지식을 글의 내용과 연결지은 거죠.
배경지식이라고 글의 내용이 이미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인게 아니라 아주 짧은 부분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분은 이미 여러분이 아는 것과 글을 관계지으며 글을 이해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배경지식이지, 원래 다 아는 게 글로 나오는 게 아니에요!!!
2. 배경지식은 독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구조화된 경험과 지식의 총체이다.
그죠, 지문에 나온 내용을 아는 게 배경지식이 아니라, 여러분이 이전에 경험한 모든 지식이 배경지식입니다.
애초에 우리는 이미 아는 내용과 연결지어서 새로운 내용을 이해한다는 뜻이에요!
3. 능숙한 독자는 읽을 글과 관련한 배경지식을 활성화한 후, 이를 활용해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다.
적재적소에 맞는 경험을 지금 읽는 글과 연결짓는 사람이 올바른 이해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겠죠.
4. 그런데 능숙한 독자라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만날 수 있다.
이게 이제 문제가 되는 포인트입니다. 우리가 읽다가 우리의 기존 지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만납니다.
이런 부분에서의 대처 차이가 결국 근본적인 국어 실력인겁니다.
그럼 우리의 국어실력이 결정 지어지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만날 때 어떡해야 할까요?
5. 이 경우 능숙한 독자는 글의 읽기를 중단하지 않고 글의 전후 맥락을 고려해 글의 의미를 구성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참고 자료를 찾아 관련 부분에 대한 이해를 확충한다.
크으, 이거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글쓴이의 논리를 놓친 것입니다. 그걸 맥락이라고 하죠.
그러면, 우리는 혹시 우리가 놓친 것이 앞에 있나 하는 생각으로 앞의 맥락을 살피고,
앞에서 놓친 것이 없어 보인다면, 뒤에서 자세히 얘기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뒤의 문장으로 나아가야죠.
우리가 이해가 안되는 문장은 남들도 다 이해가 안되는 문장입니다.
그렇기에 그 문장이 승부처가 될 거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고 바로 그 문장을 위한 독해를 시작해야죠.
우선 앞쪽 맥락을 살피는 것. 이해가 안 되면 앞의 맥락에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의 맥락에도 없는데 이해가 안된다면, 그 문장을 떡밥으로 규정하고 이후의 문장을 독해할 때
조금이라도 이 떡밥문장과 관련이 있다면, 연관지어 읽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떡밥 문장을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뒷 문장들을 연관짓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해결책입니다. :)
1문단 정리하고 갈까요?
모르는 문장이 나온다면, 두 가지 태도를 지닙시다.
1. 앞에서 내가 놓친 게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맥락을 점검한다.
2. 1번이 통하지 않았다면, 이 모르는 문장을 떡밥 문장으로 규정하고 뒤 문장들을 읽을 때
이 떡밥 문장과 연관지어서 계속해서 떡밥을 풀려고 독해를 한다.
좋아요!!! 이런 걸 우리는 입체적 독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있는 용어에요!)
우리는 떡밥 문장을 풀어내면 그 지문을 완벽하게 독파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떡밥 문장을 찾아내고 ( 앞에서 맥락 놓쳤으면서 떡밥 문장이라고 우기면 안되어요),
그 떡밥을 풀어내는 것이 수능 국어 독해의 목적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면 됩니다.
다음 문단 갑시다!!!!
6. 능숙한 독자는 독서를 준비할 때 읽을 글의 특성을 분석하고 자신의 독서 역량을 점검하는 태도를 지닌다.
그리고 독서 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독서 전략을 세운다.
1. 읽을 글의 특성을 분석한다.---> 2. 자신의 독서 역량을 점검한다.
---> 3. 독서 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독서 전략을 세운다.
우리는 읽을 글이 어떤 제재인지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도 있고, 도입부가 밀도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상황들을 다른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독서 전략을 적용할 지는
평소 자신이 기출 학습을 통해 미리 정해놓아야 합니다.
자신이 적용할 독서 전략들을 추리고, 그걸 적용할 상황을 미리 정하며.
실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어떤 독서 전략으로 글을 읽을지 도입부를 보고 정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도입부는 자신이 어떤 독서 전략으로 글을 읽을 지를 알려준다는 면에서 역시나 중요합니다.
7. 그런데 막상 독서를 하다 보면 글의 특성이 예상과 다를 수 있고, 독서 환경이 변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 내가 읽기로 한 독서전략으로 읽다보면 알고보니 글의 특성이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아까 1문단에서 얘기했던 떡밥지문이 알고보니 떡밥이 아니었을 수도 있죠.
이런 돌발 상황에서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수능에서 돌발 상황이 대부분 나타나죠.
저도 그랬어요. 우리는 이런 상황을 분명 대비해 놔야 합니다!!!
8. 능숙한 독자는 달라진 독서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새로운 독서 전략을 적용하고 독서 행위를 조절한다.
그야말로,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나아간답니다.
네 맞아요.
22 6평에 나왔던 PCR지문을 생각해보면, 과학 지문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기술 지문이었습니다.
이럴 때, 당황하지 마세요. 그럼 그때부터 수정하면 되어요.
아아 기술 지문이니까 '나는 기술의 목적과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_ https://orbi.kr/00042638790
그러니 기술의 목적과 과정을 도입부에서 놓친 게 있는지, 아니면 현재 읽고 있는 줄 앞에 있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그러고 다시 새로운 전략인 '목적과 과정'을 찾으며 침착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네, 제 칼럼을 열심히 보신 분들은 이제 눈치채셨을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 전략은 제가 수차례 칼럼에서 말해온 '생각의 회로'입니다.
자신만의 독서 전략은 기출 문제를 통해 자신이 구축해놔야 합니다.
구축해놓은 독서 전략을 실모에서 써보며 실제 상황에서도 자신이 당황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독서 전략을 생각하며 독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 전략은 준비했으면서 막상 현장에서는 전략없이 그냥 읽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안정성, 일관성이 떨어져 평소와는 괴리감이 있는 점수를 맞기 쉽상이랍니다...!!!
9. 그리고 독서 후에는 자신이 독서의 목적과 글의 특성에 맞게 독서를 했는지를 성찰하여 평가한다.
이게 우리가 국어 공부할 때는 가장 중요합니다.
흔히들 국어 공부를 하라고 하면 그냥 문제를 풀어요.
절대 문제를 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우린 공부를 해야 합니다. _ https://orbi.kr/00054557791
자신이 세운 독서 전략이 과연 그 지문에 부합한지 우리는 고민해봤어야 합니다..
부합하지 않았다면 문제점은 역시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잘못된 독서 전략을 골랐다 --> 왜 도입부를 읽고 여러분이 가진 독서 전략 중 쓸모 있는 걸 못 고르고
하필 그 전략을 골랐는지 생각해보세요.
둘째, 갖고 있는 독서 전략 중에서는 가장 올바랐지만, 그 전략 자체가 부족한 점이 있다.
---> 자신의 독서 전략이 지금 실패한 지문도 포괄할 수 있도록 독서 전략을 수정해보세요.
이렇게 수능에 가져갈 만한 든든한 무기, 날이 선 무기가 완성될 수 있게
계속해서 독서 전략을 수정하여 수능 날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사용해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국어 공부에서 해야 하는 것은
1_ 기출을 통해 독서 전략을 만들어본다. ( 생각의 회로 )
2_ 그 독서 전략을 사설 지문이나 다른 기출 지문에 사용해본다.
3_ 독서 전략을 수정해 나간다.
4_ 실모에서 실제로 사용 및 수정을 거듭한다.
5_ 수능에 1년간 갈고 닦은 전략을 사용해낸다. ( 일관된 생각의 회로 )
이 과정을 우리는 거쳐야 수능에서 안정적인 국어 만점을 성취할 수 있을 겁니다.
뒷 내용은 이제 수능 국어와 상관없어요!
고생 많았습니다!
3모는 결국 수능 때 내가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지금 전략이 맞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철저히 도구로 사용하세요.
철저히 내 패착이 무엇인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내세요.
그리고 그걸 수정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거나, 기존의 전략을 수정하세요.
여러분의 23수능 만점까지 저는 함께 달릴 겁니다...! :)
https://orbi.kr/00055314601 _ 국어 공부법 총정리
1) 국어 칼럼
https://orbi.kr/00042057539 _ 이런게 있단 걸 아는 것만으로 등급이 오릅니다(Intro)
https://orbi.kr/00042095275 _ 수능 국어의 본질(1)_독서론
https://orbi.kr/00042137322 _ 수능 국어의 본질(2)_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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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타.
언제나 빨리 달려와 주시네요 ㅎㅎ 열심히 읽어주세요! ><
캬
문제 만들어주세요!! 선생님 문제를 풀 때의 그 무력감... 너무 짜릿합니다-
암튼 항상 수고하십니다 ㅎㅎ
후반부에는 너무 중요해서 뺼 내용이 없어요 엉엉 ㅜㅜㅜㅜ 간결하게 한다고 해도 저정도네여 ㅜㅜ
얼른 읽어주시죠 04느님 ㅎㅎ 제일 필요하실 겁니당
독존님만이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이시군요
아무도 이 내용에는 초점을 안 둘 거 같았어요,, 근데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20시 30분까지 입금 바랍니다~
독서론 지문 중에 좋은 게 진짜 많은데 이번 꺼가 좋긴 정말 좋네요
거기에 독존 한 스푼까지 완벽하다..
칼럼은
언제나
개추
잘 읽었습니다 옵챗 너무 사람이 많아서 안 들어가지는데 어떻게 질문 드려야 할까요?
헉 정말요…? 잠시만여
정원 확대했어요!
"살짝 좀 대박인 거 같아요" 만 보이면 개추 ㅋㅋ
생각의 회로.. 김승리쌤이 떠올랐고 문장의 의미는 앞뒤맥락이 결정한다.. 정석민쌤이 떠오르네요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러 인강선생님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총체(?)인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늘 칼럼 잘 읽고 있어요ㅎㅎ
안녕하세요..! 제가 올해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큰 깨달음을 얻은 바가 있어서 제재별 구조독해 전략과 같은 독서법은 엎어버리고 현재에는 독서를 할 때 앞뒤맥락을 통해 해당 문장의 내포된 의미를 이끌내고, 같은 말을 같은 말로 인지하고, 글에서 설명하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생각의 체력을 키우고, 내가 몰랐던 내용이 있다면 배경지식으로 삼는 그런 독서 공부를 지향,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도 글 읽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느끼고 있고, "정말 독서는 이게 전부고, 제재별로 독해초점을 설정하고 구조독해 같은거.. 의미없는거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독해 초점은 제재에 따라 사전적으로 잡는게 아니라 글을 읽으면서 글의 앞 뒤 맥락과 첫문단에 제시된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읽어가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핵심맥락이 문제에서도 그대로 답으로 나와 있기도 했구요! 그러나 작성자분께서는 기술지문에서는 뭐뭐가 중요하다!와 같이 제재별 독해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중시하게 여기시는거 같은데 역시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수능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곳에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대비할 수 있게 제재별로 독해전략을 세우는게 맞을까요 ? ?
그리고 우연히 쓰신 칼럼들을 쭈욱 읽게 되었는데 국어 말씀하시는 방법이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유사해서 너무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하나만 읽을려고 했는데 몽땅 읽느라 시간 순삭해버렸네요.. 특히 평가원은 핵심,주제를 정답으로 한다고 하신 것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좋은 칼럼들 감사합니다!! 본의 아니게 이게 마지막으로 읽은 글이라 최근 글이 아닌 여기다가 댓글을 달게 되었네욥 ㅎㅎ..
글쓴이님이 말해주신 독해 스타일이 저랑 상통하네요! 제재별 독해 태도는 결국 우리 스타일대로 글을 읽어서 경험에 기반한 데이터입니다. 여러 지문을 접하고 비슷한 유형에 대해서 발견한 공통점을 정리해둔 것이죠. 역시나 새로운 수능에서도 사용될 수 있고요. 국어 공부를 한 후에 무엇인가 얻었다고 말하려면 막상 떠오르는 게 딱히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걸 방지하는 게 제재별 독해태도인거죠. 이게 있으면 명확히 내가 어떤 제재의 지문을 읽은 후에 얻은 깨달음이 명확하니까요! 수능 날 자기가 공부한 걸 그대로 써먹을 때 필요한 게 자신이 수립한 제재별 독해 태도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러니 질문자님이 깨달으신 독해로 모든 지문을 대하시면서 지문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서술 특징을 추출해 수능 날에서 활용하시면 성공적인 수능 국어 점수를 얻어내실 거라 생각하네요! 긴 칼럼들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